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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수술, 사후관리가 성공 좌우한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2-07 14:29:38
  • 수정 2013-02-13 10: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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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한 재활관리 필요 … 수술 후 양반다리·쪼그려앉기는 금물

조승배 연세사랑병원 부원장 등 의료진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하고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외상 등의 원인에 의해 무릎 기능이 온전하지 않다고 느낄 때 마지막 방법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택하게 된다. 온전하지 못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함으로써 통증을 줄이고 무릎운동범위를 넓히는 게 치료목표다.

하지만 이 치료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종착역이나 다름없다. 극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할 때 시행해야 하고, 인공관절의 수명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관절 내에 이식된 인공관절 수명은 환자 개개인의 신체 상태 및 활동량, 수술 정확성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보통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만약 수명을 다하면 인공관절을 걷어내고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재수술은 부작용 등 우려가 있어 가급적이면 피하는 게 좋다. 따라서 인공관절술은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게 주로 시행되고 있다.

명심할 것은 인공관절술 이후 재활 및 관리를 소홀히 해도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다. 조승배 연세사랑병원 부원장은 “인공관절수술 후에도 꾸준히 재활운동을 시행해야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더 빨리 누릴 수 있다”며 “관절에 부담을 덜 주는 근력키우기를 위해 걷기운동과 자전거타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골절된 뼈는 깁스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무릎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무릎은 뼈가 아닌 관절이기 때문에 적당히, 꾸준히 운동해 줌으로써 본래의 운동 범위를 점진적으로 회복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수술 후에는 다리근육에 힘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벼운 유산소운동 등을 시행함으로써 근력 강화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과격한 운동을 시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인공관절은 본래 자기 신체가 아닌 말 그대로 ‘인공’이기 때문에 무릎을 지나치게 구부릴 경우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양반다리 및 쪼그려앉기 등의 자세가 포함된 요가와 같은 운동은 특히 피해야 한다.

아울러 인공관절수술 이후에는 열감 및 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찜질을 해 줘야 한다. 열감과 부종은 대략 2~3개월 지속되는데 이 때엔 냉찜질로 대처하면 된다. 차가운 얼음팩을 수술 부위에 대고 15~20분 가량 지속적으로 마사지해주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만약 재활운동 전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온찜질을 해주면 좋다.

조승배 부원장은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수면을 취하는 게 의외로 중요하다”며 “수술 후 한두 달 정도는 흡연 및 음주를 피해야 하며 관절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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