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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육수준 낮을수록 골다공증 유병률 2배 높아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2-07 12:02:54
  • 수정 2013-02-13 2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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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불평등 심각, 학력별 최대 4.73배·소득별 최대 3.61배 차이
소득과 교육수준에 따라 골다공증 유병률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형렬·명준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8~2009년 제4차 국민건강영향조사 자료 중 골밀도 검사를 받은 9995명을 대상으로 학력과 소득정도에 따라 골다공증 유병률의 차이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 폐경 전 여성, 폐경 후 여성 총3그룹으로 나눈 뒤 학력은 초·중·고·대학교 이상으로, 소득정도는 한 달 평균 수입을 기준으로 총 4분위로 분류했다. 비교 결과 초등학교 이하 학력을 가진 사람이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골밀도 수치가 최대 0.123g/㎠ 낮았다. 소득수준 역시 소득이 가장 적은 사람이 가장 높은 소득수준의 대상자보다 골밀도 수치가 0.090 g/㎠낮았다.   
초등학교 이하 학력군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성 8.2%, 폐경 후 여성 39.0%으로 대학 이상의 학력군의 남성4.4%, 폐경 후 여성 21.6%에 비해 약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하위 4분의 1에 해당하는 남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10.5%로, 상위 4분의 1인 남성의 유병률인 5.3%보다 약 2배 가량 높았다. 
학력에 따른 골다공증 건강불평등지수는 학력이 낮은 군의 남성이 3.29배, 폐경 후 여성이 4.73배 높았다. 소득에 따른 건강불평등 지수도 저소득 가정일수록 남성은 3.61배, 폐경 후 여성은 2.7배 높았다.
건강불평등지수는 건강과 보건의 질이 국민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동등하지 않음을 나타낸 것으로 사회경제적 위치별 인구수를 고려한 전체 인구대비 상대적 위치를 산출해 가장 높은 상대위치 집단과 가장 낮은 상대 위치 집단의 비율을 측정해 값을 구한다. 
골다공증은 글자 그대로 ‘구멍이 많이 난 뼈’를 의미한다. 뼈가 약해지면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의 질환으로 골다공증이 생기면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낙상사고로 팔목이나 발목에 골절이 생길 수 있다. 팔목이나 발목과 달리 척추 골절은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소한 충격만으로도 일어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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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준표 교수는 “교육수준과 가계소득이 높을수록 최대 골량이 형성되는 영유아 및 청소년 시기에 건강에 대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많고, 골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섭취한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골다공증이 적게 생긴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수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비만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 발생과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에서도 건강불평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소득불균형이 심해짐에 따라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의 골다공증도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골다공증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건강불평등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 2012년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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