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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뇌졸중 유발 마이크로 RNA돌연변이 세계 최초 규명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2-06 17:07:38
  • 수정 2013-02-07 1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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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근·김옥준 신경과 교수팀, “돌연변이 유형에 따라 뇌졸증 증상 양상 달라져”

김남근 임상의학연구소 교수(왼쪽)와 김옥준 신경과 교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김남근 임상의학연구소 교수와 김옥준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 돌연변이가 뇌졸중 유발에 관여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miRNA가 암 발생 및 전이에 관련된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 질환 유발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1051명(허혈성 뇌졸중 678명, 무증상 뇌졸중 373명)과 정상 대조군 553명의 miRNA 서열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 환자에서 miRNA 돌연변이가 높게 발현하는 것을 관찰했고, miRNA 종류(miRNA-146a, -149, -196a2, -499)에 따른 뇌졸중 양상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miRNA-146a에 돌연변이가 생긴 환자에서 허혈성 소혈관 및 대혈관 뇌졸중이 발생하고, miRNA-149에 돌연변이가 생긴 환자에서 허혈성 소혈관 뇌졸중이 높게 발병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miRNA-146a와 miR-149에서 동시에 돌연변이가 생긴 환자에서 무증상 뇌졸중이 발병되는 것을 파악했다.

이밖에 연구팀은 혈중 엽산 농도 하위 15%군에서 miRNA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이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뇌졸중 발병률이 정상군보다 4.6배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엽산 결핍은 혈전 및 혈관성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김남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뇌졸중 발병 원인을 규명한 만큼 향후 뇌졸중 치료법이나 치료제 개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HA)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저널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 Vascular Biology) 2013년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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