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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인구 10명 중 6.2명 요통으로 고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1-30 16:46:36
  • 수정 2013-01-31 00: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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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에서 유병률 높고, 비만·골다공증 환자에서 더 빈발

요통은 산업사회에서 직업활동 장애 및 의료비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인 비용을 초래한다.  김현아 한림대 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아주대 임상역학 연구소팀과 공동으로 농촌지역인 안성시에서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요통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총 4181명 중 61.3%에서 요통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농촌 인구 집단에서의 요통의 유별률과 위험 인자’라는 제목으로 척추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스파인’(SPINE)에 실렸다.

나이 들수록 요통 늘어 … 여성들은 생활에 더 큰 지장

김현아 교수가 관절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요통은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의 기능 이상 및 상호 조정이 어려워짐으로써 발생하는 허리 부위의 통증을 말한다. 김현아 교수는 안성에 거주하는 40~79세 4181명(남자 1861명, 여자 2320명)을 대상으로 나이, 체지방지수, 비만, 결혼 여부, 교육 정도, 음주, 흡연, 운동, 고혈압, 당뇨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요통과의 연관관계를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61.3%(남자 53.8%, 여자 67.3%)에서 요통이 나타났다.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았고, 남녀 모두 나이가 증가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일상생활에 현저한 장애를 가져오는 정도의 심한 요통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았다. 특히 여성에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요통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인구 집단 대상의 대규모 연구로 청장년층에 집중된 외국 및 기존 연구와 달리 중년 이후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함으로써 고령화사회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에서 요통의 유병률을 파악하고, 요통의 위험인자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좌식문화로 허리가 일자로 퍼지며 요통의 원인으로 작용

요통이 많이 발생하는 요인에 대한 분석에서는 비만과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요통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쪼그려 앉거나 등받이 없이 바닥에 장시간 앉아 있는 행위가 요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찰돼 온돌문화에서 비롯된 우리나라 특유의 좌식문화가 요통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현아 교수는 “등받이 없이 방바닥에 앉으면 의자에 앉거나 서 있는 경우보다 오히려 더 척추에 미치는 하중이 커지고 허리가 일자로 펴지게 되면서 심한 압력을 받아 요통을 일으키게 된다”며 “앉을 때에는 바닥에 앉기보다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거나, 벽과 등 사이에 쿠션을 대고 등을 기대어 다리를 펴고 앉는 것이 허리에 무리가 적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요추의 단순 X-레이 영상으로 볼 때 요추간판협착(소위 허리디스크)의 소견이 있는 경우 요통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되었지만 △추간판 협착이 있어도 요통이 없는 경우 △추간판 협착 없이 요통이 있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요추의 영상의학적 검사는 해석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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