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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섭취 많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30 10:16:39
  • 수정 2013-01-31 15: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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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에너지 필요량 중 50~60%만 탄수화물로 섭취해야 지방간 예방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민 402명을 대상으로 식이패턴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청이 지난해 강북삼성병원, 한림대 춘천병원, 천안 순천향대병원 등 3개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만20~70세의 기저질환이 없는 402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섭취량별 3그룹으로 나눠 비교‧조사한 결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높은 상위 33% 그룹이 섭취량이 낮은 하위 33% 그룹보다 남성은 1.7배, 여성은 3.8배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 위험률이 높았다.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는 탄수화물 섭취 상위그룹이 하위그룹에 비해 여성이 약1.0~2.2배, 남성이 약1.3~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하루 당류 섭취량이 60g을 초과하는 그룹은 섭취량 25g 미만인 그룹에 비해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가 남성의 경우 약 2.5~2.6배, 여성은 약 2.5~3.2배 높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52명를 대상으로 2개월간 탄수화물 및 당류 제한 식이교육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80.8%에서 간 염증 수치가 호전됐고 체중,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도 효과적으로 감소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가 적음에도 간 내 지방량이 5% 이상으로 증가하는 질병으로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발병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 성인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2004년 11.5%에서 2010년 23.6%로 크게 늘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하루 에너지 필요량 중 50~60%만 탄수화물 식이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루 에너지 필요량이 2000㎉인 성인의 경우 일반적인 탄수화물 권장량은 에너지 필요량의 55~70%(1100~1400㎉, 밥 3공기와 감자 1개)이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1000~1200㎉(밥 3공기) 정도만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일반인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고 설탕, 사탕 등 당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작은 크기의 밥그릇으로 바꾸거나 흰 쌀‧흰 밀가루와 같은 정제 곡류 대신 잡곡밥‧통밀가루 선택하는 게 좋다”며 “설탕‧꿀‧사탕‧초콜릿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복합당질 섭취하면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 음료류보다 물이나 녹차를 음용하고 커피에 시럽이나 설탕을 넣지 않는 식습관을 갖는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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