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체질은 오장육부 기능의 개인별 편차로 결정되는데, 이는 이미 뱃속에서 결정된다. 이런 이유로 체질은 태아 스스로 선택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 임신 중인 산모의 심리상태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환자들은 체질이 바뀐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마 선생은 체질은 불변이고, 몸의 증상만 바뀐다고 보았다. 몸 상태, 즉 몸의 병증은 상당한 기간이 지나면 많이 변할 수 있다.
사람의 체질 특성은 행동이나 말투, 일을 처리하는 방식 등에서 드러나게 된다. 그렇다보니 출산 후에 하는 행동이나 산후 몸조리도 체질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한다. 태음인이나 소음인은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게 있으려 하는데 비해, 소양인이나 태양인은 출산한 사람답지 않게 너무 많이 움직이곤 한다.
또 태아의 건강상태에 따라 편하게 산후조리를 하는 경우도 있고, 고생고생하면서 산후조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남편의 협조 여부에 따라 산모가 황후처럼 대접받기도 하고, 눈칫밥을 먹으며 산후조리를 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특성에 따라 산후풍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산후조리가 너무 힘들어 다시는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사람도 있다.
태양인과 소양인 체질은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기 이전에 좀더 생각을 많이해 볼 필요가 있고, 태음인과 소음인은 생각이 정리되면 행동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근육이 약하고 힘이 없는 소음인 체질인 경우에는 근육을 늘리고 힘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운동과 보약을 투여할 필요가 있고, 힘이 좋고 행동이 빠른 소양인 체질은 아이가 운다고 해서 너무 자주 안아주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표현하는 언어는 울음 밖에 없다. 단지 심심해서 우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안아주고 얼러주면 아이의 성질이 나빠지고, 산모는 산후풍으로 고생하게 된다.
마음 씀씀이가 넓은 사람은 어려운 상황도 쉽게 풀어나가는데 비해, 마음이 좁고 예민한 사람은 사소한 것도 확대시켜 스스로는 물론 가족들까지 힘들게 한다. 자식과 골프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식 키우기가 그만큼 힘든다는 표현인데, 자식을 기르면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이를 지혜롭게 해결해야만 자식도 그 부모도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