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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이상 갱년기 안질환 환자, 8년 새 3.5배 급증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2-17 17:54:46
  • 수정 2012-12-20 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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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붐 세대 눈 건강 ‘적신호’ … 황반질환·녹내장 등 치명적 안질환 위험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45~54세 갱년기 안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등 중장년층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톨릭대 의대 부천성모병원은 강남여 안과 교수(안센터장)팀이 2003~2011년 안구건조증, 백내장, 녹내장, 노인성황반변성 등 주요 갱년기 안질환 환자의 증가 추세를 조사한 결과 2003년 4049명에서 2011년 1만4159명으로 8년 새 3.5배 이상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령별 증가 추세를 분석한 결과 비교적 젊은 45~54세 환자는 2003년 733명에서 2011년 3192명으로 4.3배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55~64세는 1048명에서 4081명으로 3.9배, 75세 이상은 737명에서 2713명으로 3.7배, 65~74세는 1531명에서 4173명으로 2.7배 늘었다. 
121129_79,960명 주요 갱년기 안질환자 연령별 증가.jpg
주요 질환별 증가추세는 황반질환 환자가 157명에서 1374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녹내장은 812명에서 6773명, 안구건조는 739명에서 1590명, 백내장은 2341명에서 4422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3~2011년에 질환별 누적 환자 수는 백내장이 3만5671명으로 전체 질환 중 44.6%를 차지했다. 녹내장은 2만6809명으로 33.5%, 안구건조증은 1만2828명으로 16.0%, 황반질환은 4652명 5.8%였다.
갱년기 안질환은 보통 잦은 음주와 흡연, 카페인 과다 섭취, 고열량 음식섭취로 인한 성인병 보유 등이 주원인으로 발병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사용이 늘면서 중년층에서도 갱년기 안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강남여 안센터장은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으로 노안을 염려하는 환자 중에서 황반질환, 백내장, 녹내장 등 갱년기 안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았다”며 “최근 40대 초반에서도 갱년기 안질환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갱년기에는 남녀 모두 호르몬의 변화를 겪으면서 신체적으로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여성은 폐경기가 가까워지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저하되고, 남성도 남성호르몬이 감소된다. 성호르몬 부족은 산화물질을 해독시키지 못해 몸속에 쌓이게 하고, 눈의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폐경 뒤에 백내장의 진행, 각막윤부세포의 부전, 안구건조증, 각막굴절력의 변화가 온다는 많은 연구가 발표됐다. 중년 여성의 경우 안구건조증과 입마름이 주증상인 ‘쇼그렌증후군’과 각막혼탁과 부종이 나타나는 ‘폭스이영양증’이 나타나기 쉽다. 
중년층의 안질환은 스마트폰, 잦은 흡연, 음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흡연은 결막을 붓게 하고 눈의 수분을 빼앗는다. 알코올의 독성은 직접적으로 시신경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눈의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또 평소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와 녹차 등 카페인 과다섭취, 고열량 음식섭취로 인한 성인병도 녹내장과 백내장 위험을 높이면서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이같은 사회적 환경 때문에 일반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분류되던 황반질환, 백내장, 안구건조증 등의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중년층의 갱년기 안질환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김은철 안센터 교수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호르몬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 갱년기 안질환 발병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40세부터는 조금이라도 이상신호가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질환은 암처럼 발병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정기적으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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