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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환절기 스트레스에 면역력 떨어지면 구안괘사 조심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1-02 19:20:49
  • 수정 2013-01-09 15: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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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풍은 중추신경계 질환, 구안괘사는 말초신경계 질환…추위, 스트레스 피하고 초기대응 중요

요즘같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눈 감기도 힘들고, 얼굴 한쪽이 일그러져 있다면 ‘구안괘사’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구안와사’라고 불리는 입과 눈이 돌아가고 삐뚤어지는 병은 구안괘사(口眼喎斜)가 올바른 발음이고 표기이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구안와사로 알고 있어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안면마비, 또는 벨씨마비(Bell´s palsy)라고 한다.

얼굴 반쪽 전체가 마비가 되는 구안괘사는 생소한 듯 하지만 인구 10만 명당 50∼60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약자,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구안괘사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병하지만 가장 큰 요인는 모든 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다. 한방에서는 구안괘사가 심신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과로를 하거나 찬 기운을 맞은 경우, 갑자기 심한 충격과 분노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휩싸인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감기에 걸린 후나 추위를 겪은 후 차가운 사기(邪氣)가 체내로 들어와 정기(精氣)를 몰아내 사기가 침범한 쪽은 얼굴근육이 늘어나고 정기가 있는 쪽은 오므라든다고 본다. 또 위장을 다스리는 경맥인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기운이 허해져 위경이 다스리는 안면부의 근맥(筋脈)에 이상이 생기면 구안괘사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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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미 원장이 구안괘사 후유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구안괘사는 안면신경에 장애가 발생할 때, 안면신경이 위치한 얼굴과 귀 뒤쪽에 뻐근한 느낌이 들면서 찾아온다. 중풍(뇌졸중)과 증상이 비슷해 대부분의 구안괘사 환자들이 중풍으로 착각하고 중풍 치료 병원을 찾는다. 중추성 신경질환인 중풍과 달리 구안괘사는 말초성 신경질환이다.

중풍의 대표적 증상인 편마비는 운동영역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부위가 손상을 받아 이 부위의 지배를 받는 말초 운동근육이 마비돼서 나타난다. 국소적인 대뇌피질만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구안괘사와 달리 이마에 주름이 잘 잡히고 눈도 가볍게 잘 감을 수 있다. 중풍이 뇌 자체의 병변으로 인해 뇌신경의 근원이 손상을 받음으로써 발생하는 것에 비해 구안괘사는 뇌에서 안면부로 갈라져 나오는 안면신경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구안괘사나 뇌졸중은 증상이 유사해 서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뿌리가 다른 질환이다. 구안괘사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급속히 진행한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입과 눈이 돌아앉았다고 표현하는 환자가 많다. 구안괘사는 눈과 입이 모두 마비되는 반면 뇌졸중은 입 주위의 근육은 마비되지만 눈이나 이마의 근육은 이상이 없으므로 구안괘사 환자는 뇌졸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서은미 푸른한의원 원장은 “구안괘사라고 의심되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신속하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발병 후 제때에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완치되지만 그냥 두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안괘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잘못 알려진 민간요법 등을 시도하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면 얼굴에 흉터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구안괘사 발병 초기 아래턱 관절 부위에 통증이 있고 추위를 느끼고 미열이 있으면 풍담(風痰)을 없애주는 견정산(牽正散)을 쓴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관련된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약물 및 침구치료와 함께 안마 지압 습포 등을 보조적 치료수단으로 응용한다.
서 원장은 “오래된 구안괘사로 미용적인 측면에서 후유증이 크면 인체 단백질과 동일한 성분의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약실을 얼굴 피부밑에 심는 매선(埋線)요법과 피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콜라겐이 스스로 재생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름을 개선해주는 침치료인 정안(整顔)요법으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안괘사의 발병 시기는 따로 없지만 환절기 실내외 온도 차가 클 때, 격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니 유의해야 한다. 평소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긴장한 근육이 풀어지면서 구안괘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노인은 가급적이면 찬바람을 피하고,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는 보온하는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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