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가 신장 교감신경차단술(사진)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소수의 의료기관에서만 시행된 신장 교감신경 차단술은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해도 혈압조절에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4가지 이상의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서혜부(사타구니)에 고주파 발생 장치가 연결된 카테터(catheter)를 삽입하여 대동맥을 통해 신장동맥 외벽에 위치한 신장 교감신경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술이다. 고주파 충격을 받은 신경이 혈압 상승과 연관된 교감신경계 작용을 감소시켜 혈압을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24개 임상기관에서 평균 혈압이 178/96㎜Hg인 난치성 고혈압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신장 교감신경차단술을 시행한 결과 혈압이 146/84㎜Hg로 낮아져 난치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정래 교수는 지난 9월 14일, 평균 혈압이 170/110㎜Hg에 평소 고혈압 합병증 중 하나인 좌심실비대 및 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고 5가지의 혈압약을 복용할 만큼 건강상태가 안좋은 30대 직장인 이모 씨에게 신장 교감신경차단술을 실시했으며 현재 환자는 정상 혈압을 되찾았다.
조 교수는 “고혈압이 지속되면 뇌졸중과 급성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수 있어 치료가 시급하지만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해도 혈압조절이 불가능한 난치성 고혈압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며 “앞으로는 신장 교감신경차단술이 난치성 고혈압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서혜부(鼠蹊部,inguinal region)
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대퇴부)의 주변.
카테터(catheter)
늑막이나 복막의 체강, 소화기관 방관 등 관(管)이나 주머니(囊) 모양의 기관에 꽂아 내용물을 배출하거나, 약물이나 세척제를 투입하거나, 막힌 곳을 뚫거나, 또는 체내 상태를 관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