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제약산업 7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협회와 공동으로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0 한국 제약산업의 비전과 로드맵 컨퍼런스(Pharma Korea 2020)’를 개최했다. 오제세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제약산업은 100년 먹거리 국가전략산업으로서 한국이 세계 7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정계, 업계, 학계가 힘을 합쳐 관련산업을 적극 육성하는데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번 컨퍼런스는 구체적인 비전달성 로드맵과 함께 유망 연구개발( R&D) 투자분야, 국내기업이 글로벌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벤치마킹해야할 해외기업의 성공 비즈니스모델을 제공키 위해 마련됐다”며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올해를 한국이 제약산업 7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제약기업이 구축해야할 혁신경로를 모색하고 제약산업 관련 산•학•연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키 위한 것으로 이봉용 경희대 교수(컨퍼런스 비전기획단장)는 “한국이 2020년까지 세계 7위 제약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선 현재 추세의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제약산업과 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국내 제약산업의 비전 달성을 위한 5대 핵심전략으로 △해외기업 인수합볍(M&A) △글로벌적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해외두뇌 유치 △국가•지역별 맞춤형 수출지원 △혁신시스템 조성을 제시했다.
국내외 신약개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회도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갤런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제약산업 발전모델’이란 주제발표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국제 비즈니스 전략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또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된 일본 오츠카제약의 하야모토 상무는 일본제약산업의 발전과정 등 국내기업이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밖에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가 ‘제약산업의 시스템 경쟁력 제고’ 김규찬 한국MSD 상무의 ‘혁신신약 개발의 성공을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전략’ 정다히 코트라(KOTRA) 선임전문위원의 ‘제약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코트라의 지원전략’ 박승현 삼정KPMG 상무의 ‘국내외 제약기업의 인수합병 사례와 자본투자 활성화 방안’ 박소라 인하대 의대교수의 ‘제약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중심병원의 발전방안’ 이의경 성균관대 교수의 ‘제약산업의 성장에 대비한 제약 실무형 고급인재 양성방안’ 윤석균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의 ‘신약개발의 최적화를 통해 혁신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역할’ 등이 소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제약협회, 한국신약개발조합, 바이오의약품협회 등 제약산업 관련 주요 단체와 제약기업, 대학, 병원, 임상시험대행기관(CRO), 금융투자, 법률•회계, 코트라(KOTRA),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인프라 지원기관, 유관기관, 단체를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