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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응급처치, 이것쯤은 알아두세요
  • 조성윤 기자
  • 등록 2012-07-10 19:06:28
  • 수정 2012-07-11 22: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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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난데 감자나 간장바르기는 금물…벌침은 신용카드로 제거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해수욕장은 단장을 마치고 손님맞이 차비에 분주하다. 전국의 휴양림들도 증가한 캠핑족에 성수기 예약을 받느라 여념이 없다. 하지만 들뜬 마음만 가지고 여름휴가를 떠났다가는 예상치 않은 곳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상처를 입어 여름휴가 자체가 엉망이 될 수 있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응급치료법을 왕순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상처가 생겨 피가 날 경우

산이나 바다 등 휴가지에는 깨진 병 등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는 날카로운 물체가 널려있다. 동맥에 손상을 받으면 출혈의 정도가 심해서 심각한 위험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일단 상처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피의 성질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피부에서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으며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으면 정맥으로부터의 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반대로 깊은 부위에서 선홍색의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면 동맥의 손상을 의미하므로 요령으로 신속하고 면밀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우선 환자를 눕히고 가능한 한 상처 부위를 높이고 상처를 낸 물체, 유리나 나무 조각 등을 눈에 띠는 대로 모두 제거한다. 이때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아 상처를 후비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어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서 지혈을 시도하면서 그 위를 단단히 묶는다. 그러나 상처의 근위부를 고무줄 등으로 졸라 묶는 것은 혈액순환을 차단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상처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돼 피가 배어 나오면 상처를 누르고 있는 수건이나 헝겊을 풀지 말고 그 위에 다시 묶어 주는 게 바람직하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화상은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상식으로 응급처치할 경우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취사도구를 다루다 화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예방과 주의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사고가 발생한 다음에는 화상의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물질이 계속 신체에 닿아 있으면 지속적으로 열이 전파돼 환부 손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회복기간도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기도 화상이 의심되면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착용한 옷이나 몸에 있는 장신구를 모두 제거해 열전도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도록 한다. 또 상온의 물을 20~30분 정도 부어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막는다.
폭발 또는 감속사고로 인해 화상이 발생하면 척추손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깨끗한 상태의 마른 옷이나 담요로 화상 부위를 덮고 화상전문병원으로 빠른 시간 내 후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광범위 화상이나 몸통 부위의 화상일 경우에는 저체온증으로 위험해질 수 있어 젖은 드레싱을 금하고 반드시 마른 천으로 환부를 덮도록 한다. 간 감자와 된장 등을 바르거나 알코올에 담구는 등 민간요법이 회자되고 있지만 환부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처치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넘어져서 골절을 입었을 경우

야외에서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다. 골절 사고를 당하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세를 바꾸거나 원상태로 돌려놓고자 시도하는데 이는 금물이다. 자칫하다가는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더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골절이 의심되면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고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 우산 등으로 부목을 만들어 다리나 팔 등을 고정한다. 이는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병원에 갈 때까지 이동에 따른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절차다.만약 발목의 관절을 삔 경우에는 붕대로 다친 부위를 감아 보호한 뒤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동해야 하며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최대한 덜 움직이는 것이 빠른 회복을 돕는다.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경우

귀에 들어간 벌레는 자꾸 움직여 고막을 자극하고 외이도에 손상을 줌으로 고통을 유발시킨다. 하지만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귀를 쑤셨다가는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이물감과 통증이 느껴지는데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용류와 올리브기름, 베이비오일 등 소량의 기름을 귓속에 넣으면 기름에 의해 벌레가 떠올라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오일이 없으면 알코올을 귓속에 넣어 벌레를 죽인 뒤 병원에서 제거한다. 이 방법은 벌레를 제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벌레를 죽여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낚시바늘에 찔린 경우

낚시바늘은 한번 찔리면 잘 빠지지 않게 만들어지다 보니 사고로 신체 중 일부가 낚시 바늘에 걸리면 쉽게 제거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칫하다가는 더 큰 상처가 생긴다. 제거할 목적으로 찔린 방향으로 힘을 주다 보면 옆자리 피부까지 뚫릴 수 있기 때문에 끝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빼내도록 한다. 흉터 부위는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 병원을 찾아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토록 한다.

일사병으로 쓰러진 경우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발생하는 일사병은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의복을 벗겨 체온을 떨어뜨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때 차가운 물에 적신 모포 등을 덮어주거나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 부위 등 신체를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환자가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염분이 고갈됐을 확률이 높은 만큼 약간의 소금을 물에 타 먹임으로써 염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인 경우

벌에 쏘이면 일반적으로 피부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하지만 심할 경우 저혈압이나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 가운데 가장 흔한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꿀벌, 말벌, 땅벌인데 이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를 갖고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야영할 때 무심코 건드리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화려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래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한다. 꽃밭이나 과수원, 쓰레기장 등은 벌이 많은 대표적인 장소다.
벌독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와 같은 응급약을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익혀 놓는 게 좋다. 그러나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은 심한 알레르기로 아나필락시스 상태가 와서 매우 위험할 때를 제외하고는 정상인에 사용되는 게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지혈대를 감아 벌 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 직접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를 놓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되는 심한 증상이 있거나, 원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사용한다.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는 꿀벌에 해당되는데 핀셋 등을 이용해 빼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빠지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해파리에 쏘이면 촉수 끝의 자포가 떨어져 피부에 침투해 지속적으로 독소를 분비해 통증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해파리는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자포 분비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4~6%의 빙초산을 쏘인 부위에 부어 세척한다. 빙초산이 없는 경우 베이킹소다 현탁액을 사용해도 된다. 눈에 띠는 남아있는 촉수는 핀셋이나 장갑을 낀 손으로 제거한다. 분비된 독소는 열에 쉽게 파괴되므로 독소에 의해 생긴 통증은 해파리에 쏘인 부분을 45정도의 따뜻한 물에 최소 20분간 또는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담가놓는 게 좋다. 또 해파리에 쏘인 후에는 일반적으로 8시간 동안은 증상이 발생되는지 관찰해야 하며 힘이 빠지거나 구토를 일으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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