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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복병 ‘봉와직염’ 주의보
  • 신정훈 기자
  • 등록 2012-06-29 17:52:26
  • 수정 2013-01-21 15: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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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상처 통해 침입 ‘피부괴사·패혈증’ 등 합병증 유발…신속하고 꾸준한 치료 필요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면서 ‘봉와직염’ 발병이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봉소염 혹은 세포염이라고도 불리는 봉와직염(Cellulitis)은 피부 진피와 피하 조직에 세균이 침범하는 화농성 염증성 질환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워 물린 부위를 손으로 긁었다가 상처가 생겨 방치할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피부에 생긴 조그마한 상처를 통해 침입해 감염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구대원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29일 “여름철 모기에 물렸을 경우 가려움 때문에 해당 부위를 긁은 후 침을 바르는 행동을 하곤 하는데 이때 손과 입안의 세균이 상처에 가려운 부위에 침입해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방치하고 있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피부괴사나 패혈증 등을 유발해 생명이 위함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완치 시까지 꾸준히 치료받아야

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다리에 많이 생긴다. 무좀이 있는 사람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각질이 벗겨진 상처를 통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통풍이 잘 되지 않은 군화 때문에 잦은 훈련으로 위생관리가 힘든 군인에게 자주 생긴다. 이 질환이 생기면 문제가 생긴 환부에 혈액이 몰려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는 홍반이 발생하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증상이 심할 때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전신에 오한이 느껴지지만 상처부위를 만지면 따뜻한 열기가 느껴진다. 이후 홍반이 점점 자주색으로 변한다면 환부에 출혈이 있거나 피부가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만약 염증이 주변을 따라 퍼져 나가는 림프관염이 동반된다면 통증을 느끼면서 주변 림프절이 부어올라 만져질 수도 있다. 봉와직염은 별다른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특히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노년층이나 당뇨병 환자가 봉와직염에 걸렸을 경우 환부 표면에 작은 물집이 생길 수 있고 물집 가운데에 농이 차면서 단단한 결절이 생긴다. 이후 고름이 터져 나오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이럴 경우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발생초기 얼음 등으로 질환부위 냉찜질 해주면 호전

봉와직염 예방을 위해선 피부의 청결을 유지해 줘야만 한다. 또 다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발가락에 무좀이 있을 때는 균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피부에 상처가 났을 경우에는 연고를 바른 후 깨끗이 소독한 밴드를 붙이는 등의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봉와직염에 걸린 초기에는 얼음이나 차가운 수건으로 질환부위를 냉찜질 해 주면 효과적이다. 어느 정도 증상이 좋아진 다음에는 더운 물로 찜질을 해주면서 안정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다리에 생겼을 때는 운동을 하거나 오래 걷는 등 발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발을 의자나 베개 등에 올려놓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구대원 교수는 “봉와직염은 대부분 항생제 치료만으로 호전되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일부에서는 피부괴사,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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