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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수술후 나타나는 발기부전 치료법 개발
  • 신정훈 기자
  • 등록 2012-06-25 15:54:05
  • 수정 2012-08-28 18: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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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열 가톨릭대 교수팀, 성체줄기세포와 신경영양인자를 손상된 음경해면체 신경에 주입

전립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발기부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지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사진)팀은 이진호 한남대 생체재료연구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신경보존 전립선 적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비뇨기과 교수.jpg

연구팀은 음경해면체 신경손상으로 발기부전이 초래된 쥐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Adipose-derived stem cell,ADSC와 뇌유래신경영양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를 투여하는 전(前)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발기부전이 향상되는 치료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음경해면체 신경을 손상시킨 쥐의 해당 신경에 지방성체줄기세포와 BDNF가 방출되도록 만든 신경재생용 다공성막을 주입하고 손상된 음경해면체 신경 변화를 4주간 관찰한 결과 발기기능을 반영하는 음경해면체 혈관내압(ICP, Intra Cavernosal Pressure)이 신경손상군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또 성체줄기세포 혹은 BDNF를 단독 주입한 경우보다 두가지 인자를 동시에 주입했을 때 최상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음경해면체 신경 손상은 전립선적출 수술 후에 발생하는 발기부전이 주원인이다. 음경해면체 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음경해면체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가 시도됐지만 효과가 일시적이었다.

음경해면체신경치료그림.png

이지열 교수는 “과거에는 전립선암이 늦게 발견돼 병기(病期)가 높았고, 이로 인해 전립선 전(全)절제술을 시행해 수술 성공률은 높았지만 암과 함께 음경해면체 신경을 잘라냈기 때문에 수술 후 발기부전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최근에는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으로 음경해면체 신경을 보존할 수 있는 로봇 및 복강경 수술이 늘어나고 있어 이런 경우에 보존된 음경해면체 신경에 성체줄기세포와 신경영양인자를 주입하면 발기부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앞서 지난 4월 24일 호주 다윈지역에서 개최된 호주뉴질랜드 비뇨기과 학회에 연자로 초청돼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 400여명의 현지 비뇨기과 의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이 연구결과는 남성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인터넷판 5월호에도 게재됐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부족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최근 10년간 국내 암 발생 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다.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근치적 전립선 적출수술이다. 암이 전립선 안에 국한된 경우 전립선, 정낭, 주위 림프절을 모두 절제한다. 2009년 대한비교기과학회 통계에 의하면 매년 200건의 근치적 전립선 적출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 중 음경해면체 신경(cavernous nerve)을 보존하는 로봇 및 복강경을 이용한 신경보존술이 확산되고 있으나 여전히 시술받은 사람의 50%이상에서 발기부전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노화에 따라 증가하는 발기부전은 최근 대사증후군 등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계속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역학조사에서도 30세 이상 남성의 52.2%가 발기부전을 호소했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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