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주최한 ‘2025 간염 아카데미’가 23일 성료됐다. 행사에서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조기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ATTENTION 연구는 한국과 대만 22개 기관에서 진행된 다국가 임상으로, ALT 수치가 정상 또는 경미하게 상승된 환자를 대상으로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의 조기 치료 효과를 분석한 최초의 무작위배정 임상이다.
연구 결과, 조기 TAF 치료군은 연간 100명당 0.33명의 주요 간 관련 임상 사건이 발생한 반면 관찰군은 1.57명으로, 간세포암이나 비대상성 간경변 등의 위험이 79% 감소했다. 정상 ALT 수치군에서는 치료군에서 간 관련 사건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임 교수는 “현행 가이드라인은 ALT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를 제한하고 있어 조기 치료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ATTENTION 연구는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입증해 향후 가이드라인 개정과 보험 기준 변화에 핵심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간질환 퇴치를 위한 자사의 비전과 노력을 소개했다. 이주연 의학부 상무는 “WHO의 2030 간염 퇴치 목표에 부응해, 엡클루사와 베믈리디 같은 혁신 치료제를 바탕으로 국내 치료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권선희 바이러스 질환 사업부 부사장은 “ATTENTION 연구는 국내 의료진이 주도한 글로벌 성과이며,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리어드는 현재 만성 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보세비와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비리어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치료제 공급을 넘어 연구, 데이터 축적, 인식 제고 캠페인 등 종합적인 간염 퇴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