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는 향후 5년간 미국에 총 500억 달러를 투자, 제약 및 진단 사업 전반의 생산·연구개발 인프라를 대폭 확장한다. 이로 인해 미국 내 1만2천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로슈는 22일 미국 내 기존 13개 제조시설 및 15개 연구개발(R&D) 거점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만 2만5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로슈는 이번 투자를 통해 1천명의 직접 고용을 포함, 약 6천5백명의 건설 인력을 포함한 총 1만2천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는 미국 8개 주의 24개 거점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우선 켄터키, 인디애나, 뉴저지, 오리건, 캘리포니아에는 혁신 치료제와 진단제품 생산·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공장 및 물류 인프라가 확충된다.

펜실베이니아에는 첨단 유전자 치료제 전용 제조시설이 신설되며, 인디애나에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로슈가 새롭게 진입하려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생산을 위한 대형 생산시설도 별도 부지에 조성된다. 약 83천 제곱미터 규모로 설계되며 정확한 위치는 추후 공개된다.

매사추세츠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 분야의 연구를 담당할 R&D 허브가 들어서며, 애리조나·인디애나·캘리포니아 내 기존 연구소도 대폭 확장 된다.

토마스 쉬네커(Thomas Schinecker) 로슈 그룹 대표는 “130여 개국에 기반을 둔 로슈가 미국에 110년 이상 이어온 투자 역사를 더욱 강화하는 결정”이라며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대는 글로벌 환자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로슈는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이 수입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진단사업 부문은 이미 미국 수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흑자 구조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