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이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의 비대성 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HCM) 치료제 후보 아피캄텐(Aficamten)의 일본 판권을 확보했다.
사이토키네틱스는 19일 바이엘과 일본에서 아피캄텐에 대한 독점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사이토키네틱스는 계약금 5천만 유로(약 700억 원)을 포함, 상업 출시 전까지 9천만 유로(약 1천300억 원)의 마일스톤으로 약속 받았다. 또한 판매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4억9천만 유로(약 7천200억 원)까지 추가 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일본 내 순매출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바이엘은 일본에서 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Obstructive HCM)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이토키네틱스는 현재 진행 중인 비폐쇄성 HCM 환자 대상 ACACIA-HCM 임상을 일본으로 확대하여 상업적 승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CEDAR-HCM 임상을 통해 소아 폐쇄성 HCM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도 추가적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아피캠텐은 심장 미오신의 활성 상태로 전환을 억제하여, 비정상적인 근육 수축을 줄임으로써 심장의 혈액 순환 기능을 개선하는 기전의 약물이다.SEQUOIA-HCM 3상 임상을 기반으로 폐쇄성 HCM 환자 치료 적응증으로 지난 10월 FDA에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직 수락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판권계약과 관련 사이토키네틱스의 로버트 블룸(Robert Blum) 대표은 "미국과 유럽에서 아피캠텐 상업화를 준비하는 동시에 일본 바이엘과 협력하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혁신적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엘의 의약품사업부 라이선스책임자 위르겐 에크하르트(Juergen Eckhardt)박사는 "아피캠텐은 심혈관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진 약물로, 일본 환자들에게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로는 '캄지오스'(Camzyos)가 있다. BMS가 2020년 10월 마아오카디아(MyoKardia)로 부터 130억 달러를 지불하고 구매한 약물로 마바캄텐(Mavacamten)으로 잘 알려진 마이오신(myosin) 저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