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공동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 deruxtecan, Dato-DXd)이 3상에서 전체 생존율(OS)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3일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 Dato-DXd가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HER2 저발현 또는 음성(IHC 0, IHC 1+ 또는 IHC 2+/ISH-)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TROPION-Breast01 3상에서 대조군인 화학요법 대비 전체 생존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임상은 이전에 내분비요법과 최소한 하나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HR 양성, HER2 저발현 또는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을 화학요법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전에 발표된 결과에서 무진행 생존율(PFS) 측면에서는 질병의 진행과 사망 위험을 37% 낮추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으나, 전체 생존(OS) 분석에서는 사망의 위험을 16%로 낮추는 선호 추세가 관찰됐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담보하지는 못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화학요법 대비 낮은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였으며, 간질성 폐질환(ILD)의 발생률도 낮아 이전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했다. 새로운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충분한 전체생존 이점을 제시하지 못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부사장은 “유방암 치료 환경이 최근 몇 년간 크게 진전됐음에도 불구하고, TROPION-Breast01 결과는 Dato-DXd의 임상적 가치를 증명해 준다. 앞으로도 규제 당국과 협력을 지속하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이치 산쿄의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 켄 타케시타(Ken Takeshita) 박사도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은 이미 PFS 개선을 통해 그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으며, 환자 보고 결과 또한 긍정적이었다.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한 엔허투와 함께 Dato-DXd 역시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 대안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임상 결과를 향후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으로 승인 검토가 진행 중인 규제 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Dato-DXd에 대한 해당 적응증 관련 FDA 승인 신청은 지난 4월 2일 수락됐으며 내년 1분기 승인 여부 결정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승인에 다소 불리한 임상 결과가 발표되게 됐다.
또한 지난 9일 세계 폐암 학회(WCLC)를 통해 발표한 비소세포폐암 2, 3차 치료 환경에서 도세탁셀을 대조군으로 Dato-DXd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TROPION-Lung 01 3상에서도 전체 생존에서 미흡한 결과를 보인 바 있어, 두 적응증 모두 승인에 있어 긍정적 결과가 제시되지 못한 만큼 검토 과정에서 최적의 치료 환자군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치 산쿄는 이번 임상 외에도 TROPION-Breast02, TROPION-Breast03, TROPION-Breast04 및 TROPION-Breast05 등을 통해 삼중음성, HR 저발현,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