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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혈액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 가능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5-19 19: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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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지레비오 ‘Lumipulse G pTau217/β-Amyloid 1-42 Plasma Ratio’ 검사로 아밀로이드 병리 여부 조기 탐지
  • 비침습적이고 저렴해 진단 접근성 향상 … 20%는 병리적 판단 불가, 보조적 진단 수준 그쳐
  • 레카네맙, 도나네맙 등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적합 환자 선별에 날개 달아줄 듯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최초의 혈액검사를 승인했다. 일본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후지레비오(Fujirebio)는 FDA가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인지 저하의 원인을 평가받는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병리 평가를 위한 ‘루미펄스 G pTau 217/β-아밀로이드 1-42 혈장 비율’(Lumipulse G pTau217/β-Amyloid 1-42 Plasma Ratio) 체외진단(IVD) 검사에 대해 510(k) 승인을 결정했다고 16일(미국시간) 발표했다.

   

이 검사는 55세 이상 인지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알츠하이머병 관련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존재 여부를 예측하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루미펄스 검사는 혈장에서 인산화 타우 단백질(pTau217)과 베타아밀로이드 1-42 농도를 측정해 두 수치의 비율을 산출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양성, 이 비율이 낮으면 음성으로 판단한다. pTau 217과 pTau 181 중 pTau 217이, 아밀로이드베타인 Aβ 1–42와 Aβ 1–40 중 Aβ 1–42이 더 정확도 높은 바이오마커로 선정된 결과다. 

   

혈액 내 pTau217 수치가 높을수록 뇌 내 타우 단백질 축적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아밀로이드 베타의 이형체인 Aβ 1–42와 Aβ 1–40 가운데 Aβ 1–42가 C(탄소) 말단에서 두 개의 잉여 잔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인산화 타우 단백질은 뇌세포내 엉김(신경섬유다발 형성), 아밀로이드베타는 뇌 밖에서 플라크 형성을 유도하는데 상호 신경세포 손상을 가속화한다. 인산화 타우 단백질 형성(신경섬유다발)이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보다 경도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행에 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이 G pTau 217/β-아밀로이드 1-42 혈장 비율은 기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스캔이나 뇌척수액(CSF) 분석과 비교해 검사 편의성이 높고 환자 부담이 적은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따라서 고가이며 침습적인 CSF나 PET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 다른 방식의 임상 검사와 결합해 치료제 투약이 적격인지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근거를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FDA 허가는 499명의 인지장애 환자 혈액 샘플을 분석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검사 민감도는 91.7%, 특이도는 97.3%로 PET 및 CSF 검사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전체 환자 중 20% 미만은 아밀로이드 베타 병리 판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혈액검사는 위양성과 위음성 등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독립적 진단기기가 아닌 보조적 판단 자료로 사용돼야 하며, 다른 임상 정보와 함께 해석이 필요하다. 

 

이번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진단 활성화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밀로이드 병리 유무에 따라 투약 여부가 결정되는 에자이 및 바이오젠의 레켐비(Leqembi, 레카네맙)이나 릴리의 키순라(Kisunla, 도나네맙)와 같은 항체 치료제 투약 적합 환자 선별에 편의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 검사는 이미 FDA로부터 혁신 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 이번에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아밀로이드 병리를 가진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미국 최초의 FDA 승인 혈액 기반 체외진단 검사로 기록에 남게 됐다. 

   

알츠하이머병은 현재 미국에서 약 720만명이 앓고 있으며 2060년에는 환자 수가 거의 14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접근하기 쉬운 최소침습적인 진단법이 부족했는데 새 검사법의 등장으로 효율적인 진단과 조기 치료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새 검사법은 인지 저하 징후 및 증상을 보이는 55세 이상 성인 환자를 위해 전문 진료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전역의 임상 검사실에서 널리 사용되는 후지레비오의 완전 자동화 루미펄스 G1200 기기 시스템을 사용하며, 2022년 5월에 FDA로부터 승인받은 후지레비오의 루미펄스 G β-아밀로이드 비율(1-42/1-40) 및 CSF(뇌척수액) 검사를 보완한다.

   

새로운 루미펄스 검사는 뇌척수액 검사 없이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침습성이 낮고 기존 검사보다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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