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과 포시가 등 SGLT2 억제제가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연구진(교신 저자 이민영 박사)가 24일(현지 시간)까지 펼쳐진 미국당뇨병협회(ADA)에서 포스터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2형 당뇨병 환자는 다른 경구 치료제 복용군 대비 모든 원인의 치매와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이 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먼저 2014년 9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당뇨병 치료를 시작한 135만여 명의 40세 이상 환자 정보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후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35만 8862명을 SGLT2 억제제 복용군과 다른 경구 약제 복용군으로 나눠,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생률을 살폈다.
조정된 위험 비를 살핀 결과 알츠하이머의 경우 SGLT2 억제제 투약군이 다른 약제군에 비해 발병 위험이 20% 낮았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34%, 파킨슨병은 26%, 모든 원인의 치매는 28% 등 SGLT2 억제제 복용 환자들의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모든 원인의 치매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5% 감소한 것으로 해석됐으며, 분석 시점 이후 6개월 편차를 두고 진행한 추가 분석에서도 발병 위험 감소(22%) 이점은 일정 수준 유지됐다.
연구진은 단일 국가 인구 기반 장기 코호트 분석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의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 감소라는 이점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에 이어 심부전, 콩팥병까지 치료 영역을 넓힌 SGLT2 억제제의 추가적인 이점을 제시할 가능성을 살핀 연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