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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규 잎은 식용할 수 있지만 식품법상 꽃·줄기는 유통 금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3-22 11:25:55
  • 수정 2024-03-28 00: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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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위반업소 4곳 적발 … 황촉규(닥풀)과 근연식물, 무궁화·접시꽃·히비스커스 전부 아욱과에 속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금화규 꽃과 줄기를 원료로 사용한 제조업체 등 4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금화규는 식물의 잎 부위에 한하여 식품의 원료로 사용 가능하나 꽃·줄기는 식재료로 사용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식품위생법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명시돼 있다. 


식약처는 금화규 꽃과 줄기를 원료로 식품을 제조‧판매한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돼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업체 9곳을 특별점검해 4곳의 위반 업소를 적발했다. 


업체 2곳은 금화규꽃을 물에 우려서 음용할 수 있는 티백 형태로 포장 및 판매했다. 1곳은 줄기와 잎으로 동결건조분말을 제조‧판매했다. 나머지 개인판매자 1인은 금화규꽃을 식용 목적으로 판매했다.


금화규(金花葵, 또는 채부용 菜芙蓉)의 학명은 Abelmoschus manihot이며 종이를 만드는 닥풀(Hibiscus manihot, 닥나무)과 같은 아욱과(Malvaceae)에 속한다. 과거에는 아벨모스쿠스(Abelmoschus)가 히비스커스속(Hibiscus, 무궁화속)에 속했으나 지금은 분리돼 있다. 


금화규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의 전 지역에 분포된 1년생 초본식물로 식용이 가능한 약용식물이다. 하지만 식품위생법에서는 잎만 식용으로 허용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나 상당수 생물학사전에는 금화규와 닥풀을 같은 식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닥풀(황촉규, 黃蜀葵)과 금화규를 구분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잎 모양이다. 닥풀은 잎이 길게 갈라져 있다. 반면 금화규는 잎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닥풀은 비교적 어른 키 정도로 크게 자라고, 금화규는 어른 허리나 가슴높이 정도로 자라는 게 보편적이다. 


금화규와 닥풀의 기능성(약효) 차이는 연구된 바가 없다. 다만 닥풀의 뿌리를 황촉규근(黃蜀葵根)이라고 하며 이수(이뇨), 산어(어혈 해소), 소종(부종 해소), 해독의 효능이 있고, 임병, 수종, 유즙분비장애, 이하선염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닥풀 종자를 황촉규자(黃蜀葵子)라고 하며, 이수, 소종, 유통(乳通)의 효능이 있고, 임병, 유즙불통, 타박상, 골절을 치료한다.


금화규는 최근에 식물성 콜라겐 또는 에스트로겐 보급원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금화규를 직역해 황금해바라기라고 부르지만 꽃 모양이나 식물의 분류로 볼 때 오히려 ‘황금무궁화’가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화규는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다가 20038월 중국 하북성 싱타(邢台)에서 발견해 다시 보급됐다고 알려져 있다.


무궁화는 학명이 Hibiscus syriacus로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한다. 접시꽃의 학명은 Althaea rosea로 아욱과 접시꽃속에 속한다. 


흔히 피로회복, 다이어트, 안토시아닌 섭취 목적으로 드는 히비스커스차의 주된 식물은 Hibiscus sabdariffa(일반명 Roselle)는 서아프리카가 원산지로서 서인도제도를 거쳐 여러 곳으로 귀화한 식물이다. 크랜베리 맛이 나며 네오클로로겐산, 클로로겐산, 퀘르세틴, 히비세틴, 감마토코페롤, 폴리페놀계 항산화물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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