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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리브리반트’+유한양행 ‘렉라자’ 병용요법, AZ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진행 및 사망위험 30% 낮춰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10-18 17:26:30
  • 수정 2023-12-22 1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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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FS 23.7개월 vs 16.6개월, 신규 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 가능성 … 타그리소 대비 전체생존기간 연장효과는 未입증

존슨&존슨그룹 계열사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얀센파마슈티컬컴퍼니의 리브리반트주’(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 amivantamab-vmjw)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정’(LECLAZA, 레이저티닙, lazertinib)을 병용한 'MARIPOSA' 3상 연구에서 이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잡은 아스트라제네카(AZ)타그리소정’(Tagrisso 성분명 오시머티닙 Osimertinib)을 능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결과 이 병용요법은 치료 경험이 없는, 새로 진단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암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3.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16.6개월보다 약 7.1개월 길었다. 이로써 이 병용요법이 신규 진단된 비소세포폐암의 악화를 늦추는 데 타그리소와 대적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비해 타그리소의 경우 FLAURA2라는 3상 임상시험에서 타그리소+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이 NSCLC 1차 치료제(신규 진단 폐암) 환경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에 비해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즉 타그리소에 화학요법을 추가하면 PFS 중앙값이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약 9개월 연장된 25.5개월(연구자 평가 결과)을 달성했다.

 

전체 연구결과는 오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 학술대회(20~24)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초록은 17(유럽 현지시각)에 공개됐다. MARIPOSA 임상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렉라자 단독요법, 타그리소 단독요법 등 3개 요법을 비교했는데 초록에는 렉라자 단독요법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임상시험 연구자들은 초록에서 이 병용요법이 EGFR 변이 양성 진행성 NSCLC에 대한 새로운 1차 표준치료제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4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타그리소에 커다란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증권투자기관인 미국 리링크(Leerink Partners)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베렌스(Andrew Berens)의사와 환자가 타그리소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지 암 진행을 지연시키는 능력(PFS 개선) 때문만은 아니다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전체생존기간은 38.6개월로 3년 이상을 살 수 있게 해준다.

 

베렌스는 약물 작용기전을 고려할 때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보다 나은 무진행생존기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리브리반트는 EGFR MET 이중특이적 항체로, METEGFR 회피 경로(escape pathway)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렉라자와 타그리소는 공히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EGFR-TKI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항암제 내성) 변이를 표적하는 기전이다.

 

베렌스는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을 20% 감소시켰지만 그 수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MARIPOSA 임상시험이 무() 화학요법제를 기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MARIPOSAFLAURA2PFS 데이터를 나란히 비교하는 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견해는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전체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하려면 시기상조이고,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도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유의하지 않고, 타그리소+화학요법제 병용요법과 비교해서는 트랙이 다르며 별반 나을 게 없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화학요법제 병용요법에 대한 3상 FLAURA2 임상결과 주요 골자

 

베렌스는 “FLAURA2 판독 결과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PFS 관련 유효성 기준을 9개월(정확히는 8.8개월)로 높였지만 현재 MARIPOSA 임상에서 이 병용요법(7,1개월)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20% 사망 위험 감소가 FLAURA2 임상에서의 타그리소+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의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0% 감소보다 좋아보인다고 덧붙였다.

 

타그리소는 매우 양성(良性)의 부작용을 보이는 경구용 약물이라고 그는 두둔했다. 이에 비해 리브리반트는 FDA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NSCLC의 아주 작은 하위집단을 치료하라고 승인한 정맥주사제에 그친다고 폄하했다. 잦은 정맥주사와 독성으로 인해 리브리반트는 일부 환자에게 투여하기 어려운 약물이 됐다고 비평했다.

 

한편 타그리소는 FLAURA2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타그리소+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하는 승인 신청 건이 FDA에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지난 16일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했다. 규정에 따라 내년 1분기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맹검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ICR)가 평가한 PFS 중앙값 결과는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요법이 29.4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9.9개월) 대비 9.5개월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를 포함한 하위군에서는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3% 감소시켰고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11.1개월 연장했다.

 

이 분석 시점에 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는 아직 도출되지 않았으며 타그리소+화학요법에 유리한 경향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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