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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네론의 ‘채플병’ 치료제 ‘베오포즈’(포젤리맙)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8-21 10:47:33
  • 수정 2023-08-23 17: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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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체 C5 억제제, CD55 유전자변이로 인한 단백질 소실 증상 완화 … 알부민 보충치료 횟수 줄여줘

미국 뉴욕주 태리타운(TARRYTOWN)의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 나스닥 REGN)이 개발한 베오포즈’(Veopoz, 성분명 포젤리맙-bbfg, pozelimab-bbfg)1세 이상 소아 및 성인 채플병환자의 치료제로 18(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채플병은 초희귀 유전성 면역질환인 CD55 결핍 단백질 소실 장병증(CD55-deficient protein-losing enteropathy, 일명 CHAPLE disease)으로서, 치명적인 위장관, 심장병 증상을 유발한다. 보체계의 과활성화로 인해 생명을 위협한다. 건강한 사람에서 보체계는 미생물을 파괴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지만 채플병 환자는 CD55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보체 활성을 조절할 수 없다.

 

CD55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보체계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면서 상부 소화관을 따라 혈액 및 림프관이 손상될 수 있고 순환 단백질 소실이 나타난다.

 

전세계적으로 100명 미만, 미국에서는 약 10명 미만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채플병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식욕 부진, 체중감소, 성장 장애, 부종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치명적인 중증 혈전성 혈관 폐색을 야기할 수 있다.

 

베오포즈는 보체계 활성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보체인자 C5를 표적으로 삼고 차단하도록 설계된 완전 인간단일클론항체로 채플병에 허가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올 3분기 중 출시되고 1회 투여용 바이알당 가격은 3만4615달러로 책정됐다.

 

FDA는 베오포즈를 희귀 소아질환의약품, 희귀의약품,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했고, 우선심사 절차를 통해 심사했다. 리제네론은 이번 승인을 통해 FDA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우선심사 바우처를 수령했다.

 

이번 승인은 3~19세의 채플병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포젤리맙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라벨 공개 방식의 2/3상 표지 개방 시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은 1일 차에 포젤리맙 30mg/kg1회 정맥주사로 맞은 이후 체중에 따라 포젤리맙을 매주 피하주사로 투여받았다.

 

시험 결과 환자 10명 모두 12주째까지 혈청 알부민 농도와 혈청 IgG 농도가 정상화됐고 이 농도를 최소 72주 치료 동안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환자 10명 모두 치료 48주 동안 입원 일수와 알부민 투여 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5명은 치료 전 48주 동안 알부민을 총 60회 투여받았는데 환자 1명은 치료 시작 후 48주 동안 알부민을 1회만 투여받았다. 환자 10명 중 9명의 치료 전 48주 동안 총 입원 일수는 268일이었는데 이 중 2명은 치료 시작 후 총 7일만 입원했다.

 

환자 2명 이상에서 발생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상기도감염, 골절, 두드러기, 탈모 등이다.

 

보체 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수막구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지연으로 인한 위험이 수막구균 감염 발병 위험보다 크지 않는 한 베오포즈 첫 투여 전 최소 2주 이전에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추가 접종해야 한다. 베오포즈에는 심각한 수막구균 감염 위험에 관한 박스 경고문이 삽입된다.

 

리제네론의 최고과학책임자 조지 얀코풀로스(George D. Yancopoulos) 박사는 채플병에 허가된 최초의 치료제인 베오포즈는 질병 유병률에 관계없이 유전적 통찰력을 발견하고 이를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적용하려는 우려의 노력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오포즈가 채플병 외에도 다양한 보체매개 질환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고 더 광범위한 잠재력을 탐색하기 위해 여러 임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제네론은 베오포즈를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및 중증 근무력증(MG)을 포함한 다른 보체매개질환 치료를 위해 알닐람(Alnylam)의 소간섭 RNA 억제제(siRNAi) C5 억제제 셈디시란(cemdisiran)과의 병용요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한편 리제네론은 18일 ‘아일리아주사’(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Aflibercept) 고용량 제품도 함께 승인받았다. FDA는 지난 6월 27일 이 제품의 위탁생산업체 캐털란트(Catalent)에 대한 실사 후 결함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고용량 아일리아의 승인을 거절했었다.


리제네론은 앞서 17일엔 유럽의약품청(EMA)이 이전에 적어도 두 가지 전신 치료 이후 진행된 재발성/불응성(R/R) 소포림프종(FL) 또는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신청한 오드로넥스타맙(Odronextamab)의 판매허가 신청서(MAA)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오드로넥스타맙은 암세포의 CD20과 CD3 발현 T세포를 연결해 국소 T세포 활성화 및 암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CD20 및 CD3 이중특이 항체다. 2상 ELM-2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승인신청이 이뤄졌다. 


ELM-2는 FL 및 DLBCL 외에도 외투세포림프종(MCL), 변연부림프종(MZL), 기타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아형을 포함해 5개의 독립적인 질환 코호트에 걸쳐 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오드로넥스타맙을 조사 중인 라벨 공개, 다의료기관 방식의 임상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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