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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후 뇌졸중·심부전 예방엔 ACEI 제제가 ARB보다 우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2-21 18:05:15
  • 수정 2023-02-24 1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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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각 발생위험 62.5%, 47.2% 더 낮춰 … 고려대 나승운 교수팀, 65세 이상 환자 대상 연구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인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 환자에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보다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62.5%, 47.2%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CEI가 심근경색에 따른 후속질환으로 나타나는 뇌졸중·심부전 위험을 ARB보다 더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이다. 

 

나승운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최병걸 고려대 심장혈관연구소 연구교수, 고려대 의대 졸업 예정자인 안우진 군(1저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111월부터 201512월까지 '추적 관찰 연구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중 고혈압을 진단 받지 않은 65세 이상 심근경색 환자 1380명을 두 그룹(ACEI 복용군 872, ARB 복용군 508)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복용 약제별 예후(경과)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과 심부전 환자가 ACEI를 복용한 경우 각각 발생 위험이 각각 1.2%, 2.6%이었던 반면, ARB를 복용한 경우 각각 2.9%, 4.5%로 나타났다. 두 그룹 간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와 혈압조절에서 차이는 없었다.

 

나 교수는 "심근경색 이후의 적절한 약제 선택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가파르게 증가하는 고령인구를 고려할 때 이런 연구가 더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교수는 "심근경색증, 고혈압 치료에서 모두 사용되는 두 약제가 환자별 특성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적응증(치료범위)을 세분화해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하트 앤 베슬스(Heart and Vessels, IF=1.73)’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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