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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막는 비타민K, 함량 1위 식품 바질잎, 오리알노른자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1-31 08:54:59
  • 수정 2023-10-02 13: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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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경 전엔 비타민D 농도 낮을수록, 폐경 후엔 높을수록 우울 위험 증가

출혈을 억제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K가 식물성 식품 중에서는 바질잎, 후추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물성 식품 중에선 오리알 노른자와 소 막창이 훌륭한 비타민K 공급 식품이었다. 


이준수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팀은 시판 중인 견과류 12, 난류 13, 육류 28, 조미료 18, 채소 65종 등 식품 136종의 비타민K 함량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견과류에선 조미된 피칸의 100g당 비타민K 함량이 14으로 가장 높았다. 난류에선 오리알의 노른자(60), 육류에선 소 막창(33), 조미료에선 후추(229), 채소에서는 바질잎(575)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조미가 안 된 견과류보다 조미된 견과류에서 비타민K 함량이 높았다이는 조미할 때 비타민K가 풍부한 말린 허브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난류에선 비타민K가 노른자에서만 검출됐고, 흰자에선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오리알, 메추리알, 계란노른자의 비타민K 함량은 생것과 삶은 것이 별로 다르지 않았다. 이는 비타민K가 열에 강해 조리 후에도 대부분 파괴되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비타민K 함량을 검사한 육류 18종 중 15종에서 비타민K가 나왔다. 비타민K가 확인되지 않은 육류는 소 곱창, 소 대창, 소간이었다.

 

조미료 중 100g당 비타민K 함량 1위는 후추(229), 2위는 마요네즈(143)였다. 채소 중에선 바질 잎(575)에 이어 아마란스 새싹(433), 루꼴라(425), 들깻잎(418), 곰취(370) 등의 100g당 비타민K 함량이 높았다. 비트, 당근,우엉, 마늘, 생강, 양파, 무 식물의 뿌리 부분을 먹는 채소에선 비타민K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비타민KK는 독일어의 ‘Koagulation’ 즉 응고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혈액의 응고에 관여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비타민K가 부족하면 출혈이 쉽게 멎지 않는다. 비타민K는 뼈에서 칼슘의 결합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의 생성도 돕는다. 비타민K가 부족하면 오스테오칼신의 생성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뼈의 칼슘이 혈액으로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기 쉽다.

 

비타민K는 비타민K1(필로퀴논)과 비타민K2(메나퀴논)로 나뉜다. 비타민K1은 주로 시금치케일양배추 등 짙은 녹색을 가진 식물에서 합성돼 식물성 비타민K라고 부른다. 비타민K2는 섭취한 비타민K1이 체내에서 또는 장내 세균에 의해 재합성되거나, 낫토·청국장 등 발효식품과 일부 치즈·계란 노른자 등에 함유돼 있다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여성의 폐경 전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폐경 후엔 반대로 높을수록 우울 증상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폐경 전보다 폐경 후에 더 높았다.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1만1573명(폐경 전 5442명, 폐경 후 613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농도와 우울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폐경 전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15.2ng/㎖로, 폐경 후 여성(17.9ng/㎖)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는 20~ 30ng/㎖이어야 적당한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여성의 비타민D 농도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배 교수팀은 여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기준으로 1∼4그룹으로 나눴다. 폐경 전 여성의 우울 유병률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1그룹에서 16.3%로 최고를 기록햇다. 반면 2그룹 13%, 3그룹 11.9%, 4그룹 12.2%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우울 유병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폐경 후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반대로 비타민 농도가 가장 높은 4그룹(20.1%)이 가장 높았고, 3그룹 18.1%,  2그룹 17.9%, 1그룹 16.6% 등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폐경 전 여성에선 1그룹 대비 2∼4그룹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 각각 75%, 70%, 62%였다. 반대로 폐경 후 여성에선 1그룹 대비  2∼4그룹의 우울 증상 위험은 각각 1.1배. 1.2배, 1.3배 높았다. 


배 교수팀은 “폐경 전 여성에선 혈중 비타민D가 감소할수록 우울 증상이 증가하지만, 폐경 후 여성에선 반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D는 폐경 후 여성의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해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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