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의료진이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 27회 2022 ICBMT(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구연상, 우수구연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위상을 드높였다.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한 민기준 혈액내과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고령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노인평가결과와 이식 후 생존율 사이의 관계 (Geriatric assessment and survival outcomes in older adults with acute myeloid leukemia who underwent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에 관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은 발병 시 평균 연령이 65-67세인 악성 혈액질환으로,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고령 환자의 경우 불량한 예후 인자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현재로서는 고강도 항암치료 및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가 유일한 치료임에도, 해당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객관화된 기준이 부재하여,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강도별 치료에 적합한 환자군 선별을 위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를 시행했다.
민 교수는 “본 연구는 한국인의 의학적 특성을 반영한 환자선별기준 및 예후 예측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노인평가를 진행하는 시점을 진단 시, 관해 획득 이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전 등 복수로 시행하여 결과들을 비교하고 유의미한 항목들을 조합함으로서, 보다 정확한 예후 예측에도 기여 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을 한 혈액병원 의료진은 6명이다. 혈액내과 박실비아 교수는 이식 전 질병관리가 잘 된 AML환자의 경우 고강도 전처치 요법 대신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좋은 예후를 발견한 사례를 발표했다.
윤재호 교수는 ‘MHC-I inhibitory ligand group의 다양성과 그에 연관된 자연살해세포의 killer immunoglobulin-like receptor (KIR)의 환자-공여자간 불일치가 급성백혈병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 후 치료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박성수 교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 미세잔존암 측정의 역할 규명 연구’를 발표했으며, 김성구 교수는 ‘소아급성백혈병에 대한 반동일성 말초혈액줄기세포이식 시클로포스파미드와 토끼 항혈구글로불린의 생체내 T세포 고갈 비교’를 발표했다.
또 곽대훈, 이종훈 임상강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결과를 예측하는 사전 조절 내피 활성화 및 스트레스 지수(EASIX)’ 와 ‘진행성 골수증식 신생물의 질병 진행 과정 및 결과’를 각각 발표하여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2명의 의료진이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성은 교수는 ‘성인 중증 재생불량성빈혈에서 가족간반일치 이식후 이식편대숙주병 및 실패의 발생이 없는 생존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 방수연 임상강사는 ‘신규 진단 및 재발/난치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성인 환자를 위한 저메틸화제 및 베네토클락스의 병용요법에 따른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결과’의 연구로 시상대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KSBMT)는 1996년 설립되어 2017년 이후 매년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 :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MT)를 개최하며, 고난도 조혈모세포이식 및 각종 줄기세포 관련 연구 교류의 장이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