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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학업 취업 스트레스, 젊은여성 턱 건강 조심하라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4-28 11:50:53
  • 수정 2022-04-28 1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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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관절 환자 20대 27%, 10대 17% 젊은층 비중 절반에 육박…여성이 남성보다 1.44배 많아

턱관절은 얼굴에 있는 유일한 관절로 위턱과 아래턱뼈 사이에서 입을 벌리거나 다물게 하고 음식을 씹을 때는 지렛목의 기능을 하는 등 얼굴 움직임의 중심축이 되는 부위다. 그러나 최근 턱관절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턱관절 질환인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7년 39만1168명에서 지난해 47만3513명으로 5년 만에 21%나 증가했다.  


턱관절 질환은 턱관절에 염증이나 탈구가 발생해 통증 및 잡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음식을 씹을 때 턱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입을 크게 벌리면 ‘딱’ 소리가 나는 증상이 발생한다. 턱뼈와 이어진 목뼈가 틀어지거나 목 근육의 긴장으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어깨에 뻣뻣하게 결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점차 통증이 커지고 자력으로 입을 여닫기 어려운 상황까지 발전하게 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유전적·골격적 문제, 부정교합,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이 꼽힌다. 이처럼 원인이 다양한 턱관절 질환은 치료법도 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턱관절 환자의 특성 별로 어떤 치료가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국내 연구가 많지 않아 구체적인 현황을 알기 어려웠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정성엽 한의사 연구팀은 2010부터 2018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턱관절 환자의 특성에 따른 치료 양상과 현황을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저널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IF = 3.837)’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체환자표본자료(HIRA-NPS) 자료를 기반으로, 9년간 턱관절 질환을 진단받고 각 년도마다 1회 이상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를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환자는 턱관절 장애(상병코드 K076)와 턱의 염좌 및 긴장(상병코드 S034)을 진단받은 10만9969명으로 확정됐다.


인구학적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턱관절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10~20대 비중은 절반에 가까웠다. 2018년 기준으로 20대(3720명)는 27%, 10대(2319명)는 18%를 차지했고 이 같은 비중은 지난 9년 동안 비슷하게 유지됐다. 노화가 주요 원인인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턱관절 환자는 30대부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비는 여성(6만4809명)이 59%, 남성(4만5079명)이 41%로 여성 환자가 1.4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턱관절 환자 중 젊은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아직 턱관절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10대에서 20대 사이에 형성된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학업 및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도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턱관절 환자가 많은 결과에 대해 기존 연구결과들을 근거로 신체적 특성과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해석했다. 여성의 경우 근골격계가 약해 틀어지기 쉬울 뿐 아니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도 아픔을 민감하게 느끼는 통각 과민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치료 목적의 방문 형태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다. 내원 비율을 살펴본 결과 치과 진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010년 57.72%에서 2018년 77.16%로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의과 진료는 2010년(42.58%) 대비 2018년(21.02%)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한의과 진료의 경우 2010년 6.7%에서 2018년 8.2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 질환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물치료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가 다용됐다. 비약물치료의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침치료의 이용 비율이 높았고 침치료의 경우 2010년 6.58%에서 2018년 8.02%로 치료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물리치료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턱관절 질환 치료의 특성도 알 수 있었다.


논문의 제 1저자인 정성엽 자생한방병원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턱관절 환자의 특성과 치료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는 논문”이라며 “치과, 의과, 한의과 등을 아울러 턱관절 질환에 대한 치료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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