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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실패한 항암제 ‘올라라투맙’ 호주 텔릭스에 라이선스 아웃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4-12 13:33:37
  • 수정 2022-04-15 05: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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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릭스, 올라라투맙에 방사성 핵종 붙여 암 진단 방사성 조영제 및 치료제로 개발

릴리는 개발에 실패한 항암제 라트루보(Lartruvo, 성분명 올라라투맙 olaratumab)를 호주 멜버른의 제약사 텔릭스파마슈티컬스(Telix Pharmaceuticals)에게 라이선스 아웃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텔릭스는 릴리에게 5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을 지급하고 관련 지적재산권을 받게 된다. 릴리는 개발, 인허가, 상용화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2억25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순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수수할 권한도 확보했다. 


이 계약에서 릴리는 향후 텔릭스가 개발할 방사성 표지 동반진단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을 획득키로 했다. 옵션을 행사할 경우 릴리는 텔릭스에게 계약금 500만달러와 개발 마일스톤 3000만달러,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올라라투맙은 혈소판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알파(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receptor α, PDGFRα)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일론항체다. PDGFRα는 연조직육종(soft tissue sarcoma, STS)을 포함해 여러 종양 유형에서 발현된다.


텔릭스는 올라라투맙을 방사성 영상진단 의약품(조영제) 또는 방사성 표적치료제로 용도를 변경해 개발키로 했다. 올라라투맙이 PDGFRα를 표적하는 특성을 활용해 방사성 핵종과 결합시킬 계획이다. 텔릭스는 우선 올라라투맙을 희귀암 중 하나인 연조직육종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텔릭스는 연조직육종이 전신 방사성 핵종 치료에 본질적으로 순응하는 방사선 감수성 암이라고 설명했다. 올라라투맙은 방사선핵종 표적치료제로 사용해도 될 만한 안전성 프로필을 갖고 있다. 


릴리는 2016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라트루보를 특정 유형의 연조직육종이 있는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에 3상 임상시험에서 라트루보와 항암화학요법제 독소루비신 병용요법의 임상적 혜택이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시장에서 퇴출됐다.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라트루보의 매출액은 5억700만달러에 달했다.


텔릭스그룹의 크리스티안 베렌브루크(Christian Behrenbruch) CEO는 “릴리와의 계약은 임상적 안전성이 입증된 자산을 획득할 수 있는 귀중하고 드문 기회”라며 “릴리의 기존 개발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안전성 데이터는 텔릭스의 개발 위험을 상당히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 조영제로서 방사성 표지 올라라투맙을 이용한 초기 임상 중개연구는 잠재적인 치료효과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귀중한 임상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텔릭스의 테라노스틱(theranostic) 접근법이 지닌 장점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텔릭스는 호주와 미국에서 전립선암 방사성 조영제인 ‘일루식스’(Illuccix 또는 TLX591-CDx, 성분명 gallium-68 (68Ga) gozetotide, 일명 PSMA-11)로 첫 허가를 받았다. 올 2월에는 호주의 글로벌메디컬솔루션호주(Global Medical Solutions Australia)에게 영업 및 유통을 맡기는 제휴관계를 맺었다. 


텔릭스는 올해 2월 24일 내놓은 2021년 연간보고에서 신장암 방사성 조영제인 TLX250-CDx 및 뇌종양 조영제인 TLX101-CDx 등 2건이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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