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제약바이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약물치료의 기초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3-18 20:25:14
  • 수정 2022-03-26 05:35:12
기사수정
  • 관해유도요법, 관해도달 후 공고요법, 유지요법, 재치료로 이행 … 세포독성항암제로 시작

급성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간, 비장, 림프선 등을 침범하는 질병이다. 골수나 말초혈액에서 골수아세포가 20% 이상 차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럴 경우 골수에서 정상 조혈세포가 억제돼 빈혈, 백혈구감소, 혈소판감소, 백혈구증가증 등이 나타난다. 


백혈병 세포의 종류에 따라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m, AML)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으로 나뉩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다. 국내의 경우 AML이 약 56%, ALL이 33%, 만성골수구성백혈병(CML)이 10%,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이 1%를 차지한다.


치료의 이행 단계 


AML의 치료는 관해유도요법(Induction), 관해(Remission) 도달 후 치료요법인 공고요법(Consolidation) 및 유지요법(Maintenance), 재발성 또는 불응성을 치료하는 재치료 단계로 이행한다. 


공고요법은 관해유도 후 남아 있는 미세 잔류 백혈병세포들을 제거해 완치율과 장기 생존율을 높이려는 치료다. 공고요법은 관해유도요법과 동일하거나 다른 약제들을 사용한다. 1차 공고요법은 관해유도요법에서 회복된 직후 시행한다. 1차 공고요법 후에 재발하면 더 고용량으로 약제를 일부 바꿔 2차 공고요법(강화요법, Intensification)을 실시하고 관해 상태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한다. 골수이식은 가장 강력한 관해 후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골수이식을 하지 않는 경우라도 장기적인 생존과 질환의 재발 억제를 위해 총 4회의 공고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지요법은 공고요법 후 약 2년간 시행하는 항암화학요법을 의미한다


관해유도요법


관해유도요법은 혈액과 골수 내의 백혈병 세포를 없애는 게 목적이다. 2~3가지 화학항암제를 병용한다.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Daunorubicin, Doxorubicin, epirubicin, idarubicin 등)를 3일간 투여하고 시타라빈(Cytarabine)을 7일간 투여하는 게 가장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완전관해에 도달할 확률은 약 70~80%다. 실패하면 재관해유도치료를 받게 된다. 골수검사 상 골수아세포가 5% 미만이 되면 완전관해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며, 백혈병으로 인한 증상이 사라진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중 전골수성백혈병(Acute promyelocytic leukemia APML, APL, M3아형)은 다른 아형과 달리 관해유도에 아트라(All-trans retinoic acid, ATRA, 일명 트레티노인, tretinoin)와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암제를 함께 투여한다. APL은 전골수구(前骨髓球, promyelocytes)라는 미성숙 과립구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질환으로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RARα 또는 RARA) 유전자를 포함하는 염색체 전위를 특징으로 하며 ATRA에 반응(완전관해율 90% 도달, 3~5년 생존율 60~70% 도달)을 보인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AML과 차별화된다. 


ATRA 치료에 불응성이거나 재발한 경우 2차 치료제로 삼산화비소(Arsenic Trioxide, As²O³, ATO)가 많이 사용된다. 미국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APL에서 ATO는 87% 정도의 완전관해율을 보였다. 더 나중에 이뤄진 연구에서는 83~95%의 완전관해 도달률, 80%의 무병생존율을 보여줬다. ATO 및 ATRA와 병용 시에는 88~100%의 완전관해율을 보였다. 


세포독성 항암제 


화학요법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를 죽인다.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암세포에게 언제 어떻게 성장 및 분열해야 하는지 지령을 내리는 유전자를 공격한다. 대체로 정맥주사를 통해 환자 체중에 비례한 용량이 서서히 주입된다. 척수강(INTRA THECAL)으로 주입되는 경우도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투여기와 휴약기를 되풀이한다. 이를 한 사이클(주기)라고 하는데 어떤 항암제인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투여 기간 병원의 외래 또는 입원 상태에서 지내야 하며 그동안 약효가 있는지 평가하게 된다.


화학요법제는 암세포의 생활 리듬을 교란한다. 크게 보면 안트라사이클린 계열과 항대사제가 있다.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계열 항암제로는 Daunorubicin, Doxorubicin, epirubicin, idarubicin 등이 있다. 암세포 또는 비암세포의 죽음을 부르는 DNA가 생성되는 것을 교란하거나 손상시킨다. 이 계열 중 안트라센디온(Anthracenediones) 계열의 미톡산트론(Mitoxantrone)도 있다. 


이들 항암제는 심장 독성을 초래할 수 있어 특정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또 평생 맞아야 할 총량에 한계가 있다.


항대사제(Anti metabolite)는 DNA가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알킬화제: nitrogen mustard에 속하는 cyclophosphamide, chlorambucil, ifosfamide 등과 alkylsulfonate의 일종인 busulfan △엽산 길항제 : methotrexate △purine 길항제 : clofarabine, fludarabine, mercaptopurine, thioguanine 등 △pyrimidine 길항제 : cytarabine, decitabine 등 △deoxynucleotide 길항제 ; hydroxyurea 등 △천연항생물질(Mitomycin) :  aziridine 등이 있다.


이밖에 분류로는 △토포아이소머라제 저해제(Topoisomerase inhibitors) :  Epidopodophylotoxins(Etoposide) △미세소관 저해제(Microtubule inhibitors) : 빈랑자 추출 성분인 vincristine, vinblastine 등 빈카 알칼로이드(vinca alkaloid) △효소계 항암제 :  L-asparaginase(급성백혈병 세포에 필요한  L-asparagine를 고갈시킴)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인 Dexamethasone, Prednisone 등은 공식 백혈병 치료제는 아니지만 백혈구 파괴나 화학요법제에 의한 알레르기를 완화하는 데 투여된다. 


이들 화학요법 중 피리미딘 길항제인 시타라빈(cytarabine, 또는 Ara-C, AC)과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다우노루비신(Daunorubicin)이 리포좀 안에 복합된 ‘Vyxeos’와 ‘CPX-351’ 등이 있다.


시타라빈은 최근 약방의 감초처럼 여러 암의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에 사용되는 항암제다. 단회 고용량요법에서도 백혈구 수치가 급감한다. 표준용량, 고용량(HiDAC), 저용량(LDAC), 중간용량 등으로 나뉜다. 얼마나 자주 치료받느냐, 몇 주기의 치료가 필요하느냐, 길게 치료받을 여건이 되느냐에 따라 용량이 달라진다. 


시타라빈 또는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는 척수강이나 뇌 주변에 투입되기도 한다. 이 때 척수강을 통해 수액점적 방식으로 들어간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