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가 지난 7일, 유럽부인종양학회(ESGO, European Society of Gynaecological Oncology)로부터 ‘진행성 난소암 수술 전문기관’ 인증을 취득했다.
유럽부인종양학회는 3기 이상의 진행성 난소암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수술경험, 치료성적, 진료체계 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통해 ‘난소암 수술 전문기관 인증’을 해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수한 병원들이 인증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 번째 인증이다.
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는 고난이도의 난소암 치료 관련 모든 진료과의 숙련된 전문의가 함께 모여 다방면으로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다학제 진료를 활발히 운영중이며, 특히 복막 전이를 보이는 암종에 특화된 복막암센터를 운영중이다.
또한 부인암센터 의료진은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다수의 다국적·다기관 공동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등의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인증을 획득했다.
연세의료원이 뇌종양 등 뇌질환의 치료 술기인 감마나이프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딥노이드에 최근 이전했다. 장원석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학교실 교수, 김휘영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이 기술은 의료진이 환자맞춤형 감마나이프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감마나이프는 ‘무혈‧무통’의 뇌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병변에 감마선을 조사해 뇌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적어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다. 의료진이 뇌를 직접 보지 않고 병변에 감마선을 조사한다는 점에서 치료계획을 세울 때 환자의 뇌, 두개골에 대한 영상정보를 정확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감마나이프 치료를 계획했다. 하지만 뇌와 같은 연조직을 촬영하는 데 특화된 MRI 검사만으로는 환자에 알맞은 치료계획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감마나이프 치료에서 환자마다 요구되는 감마선의 적정량이 달라 두개골을 지나 병변에 닿는 정도가 완성도에 영향을 끼친다. 방사선의 투과 정도는 환자의 두개골 두께, 모양에 따라 달라지기에 이를 기반으로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하지만 MRI로는 강조직인 뼈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감마나이프 치료계획 수립 전 촬영하는 MRI 검사 결과에서 환자의 두개골 두께와 모양에 관련된 CT 정보를 추출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MRI 영상에서 CT 정보를 생성해내는 연구 과정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켰고, 그 결과 실제 촬영한 CT 검사 결과와 매우 유사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을 확인했다.
장원석 교수는 “이번 기술은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감마나이프 치료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이라며 “환자들이 안전하게 뇌질환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휘영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힘써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우식 대표는 “감마나이프 치료 성적을 높일 환자별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품화를 진행해 정밀의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신기술은 세브란스병원 의료질 향상을 위한 연구기금(Severance Hospital Research fund for Clinical excellence, SHRC)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국립암센터‧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자 주도 암 임상 연구’ 활성화 암정복포럼 공동 개최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자 주도 암 임상연구 활성화’ 주제로 오는 21일 제74회 암정복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Investigator-Initiated Trials, IIT)는 임상 전문가들이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를 파악,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제적 이익에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임상연구로 궁극적으로 암 예방, 조기진단, 치료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포럼은 임상연구 전문가들이 모여 IIT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와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그 결과를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을 포함한 보건의료기술 분야의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부에서는 △IIT 지원 필요성 및 향후 추진해야 할 IIT 연구주제: IIT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성공사례 중심으로(서울아산병원 류민희) △IIT 연구 기반 구축 기여 현황 및 개선점: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중심으로(분당서울대병원 김지현) △암 임상연구 그룹 운영 현황 및 개선점: 대한방사선종양학임상연구회(KROG) 사례(국립암센터 김태현) △암 임상연구 그룹 운영 현황 및 개선점: 대장암연구회 사례(서울대병원 박지원)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제2부에서는 장대영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을 좌장으로 임상 전문가와 의료정책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된 임상 현장 전문가 의견이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반영돼 임상연구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암정복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사전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포럼과 관련한 문의는 암정복추진기획단 사무국(031-920-1085, young@ncc.re.kr)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