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의학건강
부종은 질병의 전조증상? 원인 없는 부종도 있어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12-21 16:45:22
  • 수정 2021-12-21 16:45:40
기사수정
  • 신장질환 원인 단정 금물 … 무분별한 이뇨제 복용 삼가야

주변을 보면 몸이 붓는 증상 즉, ‘부종’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물만 마셔도 몸이 붓는다’거나 ‘저녁에 음식이나 간식을 조금만 먹어도 몸이 붓는다’고도 하고 ‘잠만 자고 일어났는데도 몸이 부었다’고 토로하며 이러한 증상이 혹시라도 특정 질병의 전조증상이 아닌지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부종은 신장질환이 원인’이라거나 ‘부종이 있을 때 이뇨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나아진다’는 등 의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속설 또는 잘못된 상식을 믿고 엉뚱한 약물을 오·남용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 부종을 초래한 질병 치료시기를 놓쳐 낭패를 겪는 경우도 흔하다.


몸이 붓는다고 느낄 경우 우선 실제로 몸이 붓는 것인지 아니면 살이 쪄서 그런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몸이 붓는다고 무조건 신장질환을 의심하고 걱정하는 것도 금물이다. 부종은 실제로 병이 있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다른 원인도 많기 때문이다.


김경민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몸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고 신장이나 간 또는 심장의 심각한 질병이 원인이 돼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상식 등으로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부종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몸이 부으면 모두 부종이다?


몸이 부었을 때 부종 여부를 가장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환자와의 문진 및 진찰이다. 특별한 검사 없이 증상 청취만으로도 90% 이상 진단할 수 있다. 문진을 통하여 언제부터 발생 되었는지, 하루 중 변동이 있는지, 다른 동반질환은 없는지를 확인하며 시진 및 촉진을 통하여 실제 부종이 있는지, 전신적인 부종인지, 다른 동반 질환의 증세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부종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촉진을 할 경우 우선 발등이나 발목 주위를 눌러볼 수 있다. 심한 부종의 경우 누른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피부를 눌러 피부가 들어간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 부종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판단되는 객관적인 증거로 체액이 4-5ℓ정도 쌓여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부종의 원인은 신장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종이 생기면 가장 먼저 신장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옆구리 통증이 유발되는 신장 질환은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을 정도로 그 가짓수가 적다. 대부분의 신장질환은 무증상이 특징이다. 즉 통증으로 신장 질환을 알게 되기보다는 우연히 실시한 검사상의 이상 소견으로 신장질환을 알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부종의 원인질환으로는 신장질환과 심장질환, 간 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신장의 원인 질환으로는 급성사구체신염, 신증후군을 들 수 있다. 심장의 원인질환은 심부전을 들 수 있다. 주로 하체의 부종이 특징적이나 부종과 함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같이 발현된다. 


만성 간질환으로 혈청 알부민이라는 단백질 생성이 저하될 경우에 부종이 잘 발생되며 하지의 오목부종이 잘 발생된다. 이외에 내분비질환, 주기성 부종, 약물로 인한 부종, 원인불명의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부종이 있으면 무조건 신장질환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부종이 있으면 질병이 발생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부종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으로 스스로 부종이라고 진단하고 매우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게 된다. 예를 들어 물만 마셔도, 혹은 잠만 자고 일어났는데도 몸이 부어 이것이 혹시 어떤 질병의 전조증상이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경우에서 신체질환이 없다. 


의학적으로 부종은 체액이 혈관 밖 세포외 부분 즉, 간질조직에 너무 많이 쌓여 몸이 붓는 증상을 말한다. 몸이 붓는다고 느낄 경우 우선 실제로 몸이 붓는 것인지, 살이 쪄서 그런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몸이 붓는다고 해서 무조건 신장질환을 의심하고 걱정하는 것도 금물이다. 부종은 실제로 병이 있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약물이 부종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특정한 질병 때문이 아닌 약물 복용 때문에 부종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부종을 야기할 수 있는 약물로는 두통이나 치통, 관절염 등이 있을 때 쉽게 구입해 복용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가 대표적이다. 또 일부 고혈압 약물, 호르몬제 등 많은 약물들이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약물 복용 후 심각할 정도로 체중에 늘어 신장 이상으로 추측하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소변검사와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며 원인 약물을 끊으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가는 특징이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종이 있다?


간혹 신장·간·심장·내분비계통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붓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런 경우 특별히 원인을 찾지 못하는 부종이라고 해서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주로 20대 이후부터 폐경기 이전의 여성에서 나타나는데 낮에는 체중이 증가하다가 밤에 소변을 본 후 체중이 감소하는 등 하루 사이에 체중 변동이 급격하고 두통·복부 팽만감·우울증· 초조·긴장감을 호소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월경이나 감정적 스트레스·비만·주변 온도의 지나친 상승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부종이 있을 때 이뇨제 복용이 도움 된다?


부종이 발생했을 때 젊은 여성의 경우 외모나 체중에 매우 민감한 탓에 붓기를 빼기 위해 소변을 많이 보게 하는 이뇨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복용 후 일시적으로 부종이 나아진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몸이 붓는다. 또 이뇨제 복용을 중단하면 이전보다 몸이 더 많이 부어 이뇨제를 계속 복용하거나 점점 양을 늘려서 복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다량의 이뇨제를 과다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체내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신장 기능이 나빠져 만성신부전에 이르게 되므로 절대 주의해야 한다.


이뇨제는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복용해야 한다. 또 몸이 붓는다고 느껴지면 음식의 간을 싱겁게 조절해 염분 섭취를 줄이고, 틈틈이 누워서 휴식을 취해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몸을 압박해 체액이 정맥을 통해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탄성 양말이나 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생활 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호박즙과 팥물이 산후부종에 효과적이다?


일부 사람들은 민간요법을 신뢰해 부종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호박즙, 팥물 등으로 산후부종을 치료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산후부종을 치료하기는커녕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특히 산후부종은 심장이나 신장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부종이 아니기 때문에 호박즙, 팥물 등 이뇨작용을 하는 음식은 산후부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출산으로 진액이 손상되기 쉬운 산모가 이뇨작용이 강한 음식을 복용할 경우 자칫 진액이 크게 소모되어 모유가 부족해지거나 안면홍조, 불면증, 피부가려움증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산후부종에는 호박즙과 같은 이뇨작용이 강한 음식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