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19회 화이자 의학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기초의학상은 성학준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교수, 임상의학상은 박중원 국립암센터 간담도 췌장암센터 교수, 중개의학상은 최동호 한양대 의과대학 외과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학준 교수는 인조 혈관을 삽입할 때 기존 혈관과 다른 지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류장애 및 혈관 손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도에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된 형상기억고분자(shape-memory polymer) 기반 기술을 활용한 이식관을 개발하였고, 이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3mm 이하의 혈관 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기초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지름 근삿값 2밀리미터 이식편의 성능을 입증하며 인조 혈관 삽입으로 인한 혈관 손상 문제를 해결할 대안책을 제시했다. 성학준 교수팀은 앞으로 돼지 실험 모델에서 장기간의 y-shape 이식편의 성능을 검증할 연구가 계획되어 있다고 밝히며, 차후 임상 연구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박중원 교수는 작년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한 논문(Proton beam radiotherapy vs. radiofrequency ablation for recurrent hepatocellular carcinoma: A randomized phase III trial)을 통해 최근 간세포암 치료에 적용된 양성자치료(PBT) 의 안전성과 효능을 양성자치료와 고주파열치료의 결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통제 시험을 기반으로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3년과 4년 무진행 생존율에서도 고주파 열 치료 대비 양성자치료의 비열등성을 증명하였으며, 해당 연구에서 Grade 4 이상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양성자치료의 안전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박중원 교수팀은 양성자치료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여 간세포암 환자들의 치료 옵션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제공하였기에 임상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동호 교수는 논문(Adenine base editing and prime editing of chemically derived hepatic progenitors rescue genetic liver disease)을 통해 정교한 유전자 교정 기술과 줄기세포 기술을 접목하여 유전성 간질환을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성 난치질환 동물모델의 세포를 추출하여 체외에서 유전자 교정 후 다시 이식하는 ‘저분자 화합물 유래 간 전구-줄기세포-염기교정·프라임교정 기술 융합’을 치료 전략으로 세워, 유전성 난치질환인 티로신혈증 동물 모델에서 한 번의 치료만으로 생존율이 200% 이상 크게 개선되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 결과를 통해, 유전적 간 질환의 치료에서 정확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세포 이식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올해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제19회 화이자 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에 개최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30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