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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물만 끼얹고 끝?... 비누로 씻고 건조해야 무좀 탈출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9-03 12:51:46
  • 수정 2021-09-03 13: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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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진균 효과가 입증된 한약 추출하여 만든 한방 항진균제로 장기 치료해야

무좀은 못 고치는 병이 아니다. 전문의의 처방 아래 원인이 되는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는 항진균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완치될 수 있다. 다만 발 무좀의 경우 치료 기간이 1~2주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발톱 무좀은 수개월 간 약을 먹어야 한다. 발톱 무좀이 치료되지 않으면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의 무좀이 재발하기 쉬워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무좀은 형태에 따라 발가락 사이에 주로 생기는 '지간형', 물집을 형성하는 '소수포형', 두꺼워지면서 인설이 동반되는 '건조인설형' 3가지로 분류된다. 혼합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형태와 관계없이 초기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발톱 무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한번 생기면 수포나 가려움증으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잘 낫지도 않고, 낫더라도 재발이 많아 관리가 중요하다. 이마음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교수와 함께 무좀의 종류와 증상 및 치료법과 피부환경을 강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땀이 많이 나고, 통풍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발생

무좀이란 백선균 또는 피부사상균인 표재성 곰팡이가 피부의 가장 바깥인 각질층, 모발, 손발톱 등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흔히 무좀은 발에 생기는 백선을 일컫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다. 


감염 경로는 수영장, 공중목욕탕, 신발, 수건이나 빗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 직접적인 피부 접촉 등을 통해 발생할 수 있다. 백선균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서식을 잘하여 땀이 많이 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 잘 생기며, 기회감염으로 당뇨병, 만성 질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에게서 감염될 위험이 더 크다.


원인균에 따라 발가락, 손발톱, 머리, 몸 등 다양

백선균은 발생하는 신체 부위에 따라 머리 백선, 몸 백선, 고부 백선(완선), 손 발 백선, 조갑백선, 얼굴 백선 등으로 분류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발가락 사이 무좀은 피부가 짓무르고 갈라지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발바닥이나 발 가장자리에는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수포가 발생하기도 하고, 발뒤꿈치는 큰 가려움증 없이 각질은 많아지고 두꺼워져 갈라지기도 한다. 몸 백선은 가려움을 동반하며 붉은 경계가 뚜렷한 원형 고리 모양으로 그 안은 얇은 각질로 덮이며 피부 가운데는 나으면서 주변으로 넓어지는 모양을 보인다. 특히 샅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는 고부백선(완선)으로 분류된다.


조갑(손발톱)백선은 광택을 잃고 두꺼워지며 잘 부서지게 된다. 손발톱변형이 일어나 통증이나 보행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머리 백선은 두피에 다양한 크기의 각질이 생기고 심한 경우 염증과 탈모가 발생한다. 머리카락이 쉽게 부러지고 빠지기도 한다. 피부 병변이 습진, 건선 등과 유사하여 잘못 치료하는 경우 낫지 않을 수 있으니, 백선증이 의심될 경우 검사를 통해 진단하여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진균제와 함께 피부환경 변화시키는 한약으로 치료

무좀은 국소 항진균제를 발라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의학에서는 항진균 효과가 입증된 한약을 추출하여 만든 한방 항진균제를 이용할 수 있다. 염증이 있거나 2차 감염이 된 경우에는 염증 치료도 함께 해야 한다. 피부 병변이 소실되어도 재발 방지를 위해 항진균제를 2~3주간 더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한약을 복용하여 피부환경 자체를 관리하는 것도 좋다. 한약은 과도한 피부의 열을 식혀 시원하게 해줄 수 있고, 습한 몸을 화습시킴으로 피부 환경을 변화시켜 진균의 번식을 억제시킬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할 경우 몸의 기초체온을 높이고, 피부의 방어체계를 튼튼히 하는 면역치료를 통해 진균의 기회감염을 줄여준다.


생활 속 무좀 예방법

- 매일 청결하게 씻고 완전히 건조하기

- 발가락 사이사이, 허벅지 사이, 두피 등 습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도록 유지하기

- 꼭 끼는 신발, 바지, 속옷 피하기

- 직접적인 감염 접촉 피하기

이마음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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