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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 짧은 장마로 … 올핸 가을 모기가 힘세진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8-23 10:26:27
  • 수정 2021-08-23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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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장마·장기간 가뭄으로 모기가 알을 낳기 좋은 논과 웅덩이 말라버려

절기 상 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인 23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 태풍이 지나가면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폭염과 가뭄때문에 여름에 모기가 줄어 들었고 가을에 기승을 부릴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이 아닌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릴 전망이다. 모기는 주로 27℃에서 활발하고 32℃에서 활동이 감소하는데, 올 7월 낮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일수만 8.1일로 평년의 1.3배나 됐다. 모기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온이 30℃ 이상으로 올라가면 대사활동이 빨라져 수명이 줄어든다. 게다가 이번 여름엔 장마까지 짧아 모기가 알을 낳기 좋은 논과 물웅덩이가 말라버렸다. 비의 형태가 강하고 짧게 내리는 국지성 호우로 바뀌면서 고여있던 물웅덩이들마저 씻겨 내려가 모기들이 번식에도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더위가 가신 9월부터 모기가 기승을 부리다 11월경에야 사라질 것으로 본다.


실제 질병 관리본부에 따르면 모기매개 감염병인 일본뇌염은 가을철인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 한다고 한다. 가을 모기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기매개 감염병인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염된다. 대개 고열·두통 등 을 겪다 자연히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는 급성 뇌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이때는 사망률이 30%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모기로 인해 일본뇌염 등에 걸리지 않더라도, 물리면 가려움·피부발진 등을 유발해 물리면 스트레스다.


가을 모기는 여름 모기보다 독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을이 모기의 산란기기 때문에 모기들이 알을 낳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활발히 움직이고 더 많은 피를 섭취하기 때문이다. 모기가 많이 흡혈할수록, 피가 굳지 않도록 하는 성분이자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성분인 ‘히루딘’을 많이 분비한다. 따라서 가을 모기에 물렸을 때 더 간지럽고 더 붓기가 오래갈 수 있다.


여름 모기보다 가을 모기에 물렸을 때 더 따끔하고 물린 자국도 유난히 오래 간다. 그 이유는 가을에는 모기가 더욱 많은 양의 혈액을 흡입해 산란하려는 경향이 있어 충분한 흡혈 시간을 벌기 위해 그만큼 많은 타액을 피부에 침투시키기 때문이다. 


모기의 타액에는 히스타민이라는 마취 성분이 들어 있어 모기가 물린 것을 곧바로 알아채지 못한다. 더불어 가을에는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같은 모기에 물려도 가려움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모기에 물리면 절대 긁지 말아야 한다. 상처를 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렸을 땐 긁지 않고 냉찜질을 하고, 밴드를 붙여 손이 닿지 않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평소 샤워를 자주 해 땀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고, 긴소매의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모기는 어두운색을 선호하기 때문에 밝은색 옷을 입는 것도 모기를 피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모기의 서식지를 없애는 것도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웅덩이, 막힌 배수로, 화분 받침 등에 고인 물을 없애면 모기 개체 수 자체를 줄일 수 있다.


충남도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첫 발견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도내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작은빨간집모기는 예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681마리 중에서 확인됐다.

연구원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모기 출현이 늦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암갈색 작은 몸집을 가졌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95% 정도는 무증상 또는 가벼운 열을 동반한 뒤 끝난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 등으로 진행되고 이 중 30%는 사망한다. 회복 후에도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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