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태리타운(Tarrytown)의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과 아스트라제네카는 ‘GPR75’ 유전자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비만 및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는 신약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두 회사는 최근 리제네론 유전학연구소(RGC)가 찾아낸 비만 억제 관련 ‘GPR75’(G단백 결합 수용체75, G protein–coupled receptors75) 유전자의 희귀변이와 표적을 바탕으로 초기 단계의 연구를 곧바로 착수키로 했다. 양사는 연구개발에 소요될 비용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미래에 발생할 이익도 동등하게 나눠 갖기로 했다.
리제네론은 지난 3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지난 3일 ‘64만여명의 유전체 시퀀싱(exomes Sequencing)을 통해 확인한 비만 예방 관련 GPR75 유전자 변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미국 영국 멕시코의 64만5626명만명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하나의 ‘GPR75’ 유전자 비활성 복제(inactive copy, 이형접합체 운반체 heterozygous carriers)를 나타내는 사람은 이 같은 변이를 나타내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데다 평균적으로 체중이 5.3kg(12파운드)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비만 위험성 또한 54% 낮았다.
연구팀은 BMI와 관련된 희귀 비동질적 변이 부담(burden of rare nonsynonymous variants) 유발 16개 유전자를 규명했으며 그 중 5개 유전자(CALCR , MC4R , GIPR , GPR151, GPR75)는 뇌에서 발현된 GRP와 관련돼 있었다. 이 중에서도 GPR75가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균형의 신경 내분비 조절의 핵심 센터인 시상하부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유전자 표현형으로 몸통이 절단된 GPR75 단백질 변이가 1만분의 4 이하의 시퀀스에서 발견됐다. 마우스에서 Gpr75 변이를 차단하면(Knock out) 고지방 식이 동물모델에서 체중 증가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났으며, 이는 대립유전자-용량 의존적이었다. 즉 야생형 쥐와 비교하면 이형접합 Gpr75 -/+마우스 및 녹아웃 Gpr75-/-에 대해 각각 25% 및 44% 더 낮은 체중 증가를 보였다. 이는 이형접합(대립유전자)일수록, 변이 유전자를 차단할수록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 발병의 핵심적인 촉발인자인 데다 심장=신장 합병증과 간 질환을 유발하는 빈도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George D. Yancopoulos) 대표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유전학 및 생명공학 전문기업인 리제네론이 나쁜 영향과 비용부담을 초래하는 유행병이라 할 수 있는 비만을 억제해 줄 신약들의 개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저분자 신물질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손꼽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 발병을 촉발하는 핵심인자로 크게 충족되지 못한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비만은 여러 위중한 합병증들과 관련이 있는 데다 심장, 간, 신장, 췌장을 포함한 각종 장기의 기능부전으로 연관된다. 전세계 비만인구는 1975년 이후 약 3배 이상 급증해 현재는 전세계 6억5000만명 이상의 성인이 비만 환자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