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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높은 ‘람다 변이' 확산…'위험한 가을' 온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7-14 11:01:32
  • 수정 2021-07-14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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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아직 전파력, 치명률, 백신효과 감소 등 확인 안돼 ‘우려변이’로 격상 안해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는 가을이 여름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람다 변이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에 속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이 높거나, 백신으로 얻은 면역을 회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도에서 유래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람다’로 명명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한 내과 전문의의 발언을 인용해 "델타는 골칫거리고 델타 플러스는 드문 변이이지만, 진짜 걱정되는 것은 람다 변이"라고 평했다. 람다 변이는 남미를 중심으로 미국, 독일, 스페인,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세계 29개국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다. 


WHO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페루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4~5월 기준 37%의 감염률을 기록했다. 현재 남미 각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 등 약 30개국에서 람다 변이가 확인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WHO는 람다 변이를 우려 변이로 보고 있지 않다.


'우려 변이’로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들이 차례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명명돼 지정돼 있다.우려 변이는 아니지만 WHO가 람다 변이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높은 전염력과 ‘백신 회피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대해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람다 변이를 분석한 기사에서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람다 변이를 연구한 너새니얼 랜도 뉴욕대 미생물학 교수도 NYT에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이 변이에 대해 더 알기 전에 미리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페루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치명률도 9%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근거로 람다 변이가 더 위험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검사분석팀장은 13일 정레브리핑에서 "국내에서 람다 변이가 확인된 바는 없다"며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 및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가 어느 정도 유효하다는 판단이 있지만, 근거 자료를 더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WHO는 람다 변이를 우려 변이로 보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 2일 "전파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가 람다 변이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높은 전염력과 '백신 회피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대해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미에서도 람다 변이가 백신을 통해 얻은 면역을 회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올라온 한 논문에서는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내용이 게재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같은 특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람다 변이는 '우려 변이'로 격상될 수 있다. 다만 람다 변이의 백신 회피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전염성이나 심각도가 증가하거나, 백신 등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려 변이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영향 관련 증거가 제한적이고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


코로나바이러스는 외막이 둘러싸인 RNA 게놈을 가진 바이러스로 사람, 포유동물, 조류사이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1930년대 초기 전염성 기관지염이 걸린 닭, 전염성 위장염에 걸린 돼지, 중증도의 간염 또는 신경 증상을 가진 쥐에서 발견되어 보고된 바 있다. 전자현미경을 통해 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에 곤봉 모형의 돌출부가 있는 특징적인 형태가 관찰되었고 이는 왕관을 연상시켜 라틴어 왕관을 뜻하는 ‘corona’에서 파생되어 coronavirus로 명명되었다.


사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체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과 중동 호흡기 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그리고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신규 전염성 폐렴과 같이 사람에서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주요 원인체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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