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개발물질 EC-18이 방사선 조사에 의한 염증반응과 조혈계 손상에 대한 개선효과가 있다는 비임상 연구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방사선연구학회 공식저널 ‘Radiation Research’에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논문은 2019년 게재한 ‘EC-18의 급성방사선조사 후 생존율과 혈액학적 개선 효과’의 후속 연구로 EC-18이 치사량의 방사선 노출에 의해 유발되는 전신 염증, 면역 결핍 및 조직 손상을 신속히 복구하고 관련 바이오마커인 케모카인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을 확인하는 연구결과다.
핵 공격 또는 원자력발전소 붕괴 등으로 인체가 치사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이 발생해 조혈계·소화기·중추신경계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고 면역 결핍에 따른 세균 감염 및 패혈증까지 발생해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
실례로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공식 기록된 사망자만 3500명, 암과 기형 등의 피해를 겪은 사람이 40만 명에 달하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원전과 동급의 사고로 아직까지도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미국 정부의 경우 방사능을 활용한 대량살상무기 대응 차원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지질(Lipid) 신약인 EC-18은 2018년 12월 미국 FDA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ARS)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으며 2019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핵심 정부자금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화학무기 대응 연구프로그램(CCRP)’과 ‘방사능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RNCP)’의 신약개발과제를 수행 중이다.
박갑주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장은 “이번 논문 채택은 EC-18이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며 이를 계기로 우주여행 시대의 우주방사선 및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40만 명의 방사선증후군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