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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억달러 투자한 ‘로이반트’ 6억1100만달러 확보하면서 SPAC 상장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5-04 13:04:50
  • 수정 2021-08-19 03: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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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3분기 상장 예상 … 한때 30개 자회사, 총 40개 파이프라인 중 2개 상용화 성공
인해전술처럼 수많은 자회사를 만들어 일부는 신약개발에 성공해 매각하고 일부는 실패도 겪은 로이반트사이언스(Roivant Sciences)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6억1100만달러의 현금을 받고 나스닥 시장 상장을 노린다. 

약 12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 로이반트는는 페이션트스퀘어캐피탈(Patient Square Capital)이 설립한 SPAC인 몬테스 아르키메데스 인수회사(Montes Archimedes Acquisition Corp.)로부터 4억1100만달러를 받는다. 또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이븐타이드자산운용(Eventide Asset Management),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 바이킹글로벌투자(Viking Global Investors), 소프트뱅크(SoftBank),  일본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Dainippon Sumitomo Pharma, 大日本住友製薬, DSP) 등을 포함한 일반 투자자로부터 2억달러(주당 10달러에 매입)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 주주는 최소 3년간 이 회사 주식의 절반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및 Sumitomo Dainippon을 포함한 투자자로부터 개인 라운드를 통해 2 억 달러를 받게됩니다. 제약. 와 합병해 6억1100만 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이 회사 주주들은 3년 동안 적어도 절반의 주식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3분기까지 마치며 올 가을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반트의 현 회사 가치는 73억달러로 평가되는데 상장 시 이번 계약 직전의 현 주주들은 23억달러를 챙기고 이 회사를 떠나게 될 전망이다. 상장기업의 약어는 ROIV로 정해졌다. 

SPAC은 장래성이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전문가에게 자산운용을 맡겨 설립한 일종의 백지수표 회사로 우량기업을 인수해 상장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게 목표다. 

로이반트는 인도계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가 2014년에 설립한 회사로, 인센티브 부여(Incentive alignment)와 자본의 효율적 운영에 초점을 맞춰 운용되고 있다. 

한 때 30개에 이르던 자회사들은 절반 이상 팔려 현재는 12개 정도(홈페이지에 11개, 1개는 시오젠테라피)이다. 

주요 자회사로는 건선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한 신약후보물질인 타피나로프(tapinarof)를 개발중인 더마반트(Dermavant), RNA 치료제 전문 제네반트(Genevant), 중증근무력증·그레이스병안병증·열대성자가용혈성 빈혈  자가면역질환 선도물질인 IMVT-1401를 개발하는 이뮤노반트(Immunovant 2018년 7월 창립), 임상시험 모니터링 개선에 초점을 맞춘 로카반트(Lokavant), 글루카곤수용체 길항제인 LGD-6972를 통해 심사대사질환 약물을 개발 중인 메타반트(Metavant), 간질성폐섬유증(IPF) 선도물질인 RVT-1602를 중심으로 한 레스피반트(Respivant),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시노반트(Sinovant 2018년 출범),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알타반트사이언스(Altavant Sciences) 등이 있다.

2018년 6월, 로이반트의 자회사인 액소반트(Axovant)는 영국 옥스퍼드바이오메디카(Oxford BioMedica)로부터 파킨슨병 유전자치료제인 ‘AXO-Lenti-PD’의 전세계 권리를 획득했다. 당지질의 GM1, GM2 유형이 중추신경조직에 쌓이는 강글리오사이드축적증(gangliosidosis)과 테이삭스질환(Tay-Sachs diseases) 및 샌드호프질환(Sandhoff diseases) 등을 치료하는 물질이다. 이 회사는 옥스퍼드 바이오 메디카에서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인 ‘AXO-Lenti-PD’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얻었다. 유망한 유전자치료제의 독립성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11일 시오젠테라피(Sio Gene Therapies)로 이름을 바꾸고 독립시켰다. 

로이반트는 2019년 말 스미토모다이니폰 제약과 제휴해 5개의 자회사(Myovant, Urovant, Enzyvant,및 Spirovant)를 팔았다. 희귀질환 효소요법제를 중심으로 한 엔자이반트(Enzyvant Therapeutics), 다케다와 함께 여성건강질환 및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마이오반트(Myovant Sciences), 낭종성섬유증(cystic fibrosis) 치료제를 개발 중인 스피로반트(Spirovant), 미국 머크(MSD)서 도입한 과민성방광치료제인 비베그론(vibegron)을 갖고 있는 유로반트사이언스(Urovant Sciences),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알타반트(Altavant) 등이다. 


5개의 자회사를 스미토모가 운영 중이며 로이반트 전체 지분의 10%를 확보하고 있다. 스미토모는 2024년 하반기까지 6개의 반트를 더 구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SK 홀딩스는 로이반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달러를 투자해 ‘표적단백질분해제(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선다고 밝힌바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출범한 이래 40여종의 신약후보물질을 임상개발에 투입했다. 성공과 실패를 번갈아 겪었다. 

최초의 상장기업인 액소반트사이언스(Axovant Sciences)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인터피리딘’(Interpirdine)을 500만달러의 선불금을 지불하고 인수했으나 2017년 9월 후기 임상에서 실패했다. 2015년 뉴욕 월가의 초기 공모에서 3억1500만달러를 모으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엔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기업 상장이었다. 하지만 임상 실패를 계기로 회사 이름까지 바꿔야 했다. 인터피리딘은 루이소매치매에서도 실패했다. 아레나파마(Arena Pharma_로부터 400만달러에 라이선스를 받은 두 번째 자산 역시 파킨슨병성 치매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후 은 파킨슨 병 치매의 먼지를 깨 물었다. 액소반트는 이후 소분자물질 개발을 네덜란드 아벨레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로 이관하면서 유전자요법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로이반트는 스미토모에 매각한 자회사와 기술에 4억3300만달러를 투자해 19억달러를 벌어 들였다. 그 예로 작년 12월 23일 유로반트가 개발한 1일 1회 경구 복용 과민성방광염 치료제인 ‘젬테사정’(Gemtesa 성분명 비베그론 vibegron 75mg)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유로반트는 지난해 11월 스미토반트가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에 2억1100만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마이오반트(Myovant)는 2016년 10월 화이자와 BB바이오텍의 후원을 입고 2억2100만달러 IPO(기업공개)에 성공했다. 마이오반트는 작년 12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오르고빅스’(Orgovyx 렐루골릭스 relugolix)를 성인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젬테사는 미국 머크(MSD)가, 오르고빅스는 일본 다케다가 글로벌 판권을 가져갔다. 

이뮤노반트는 2019년에 SPAC인 헬스사이어슨애퀴지션( Health Sciences Acquisition Corp)과 합병했다. 더마반트는 2019년 9월 나스닥 상장을 기획했다가 평가가격이 낮자 철회해 현재는 로이반트의 자회사로 남아 있다. 

로이반트는 이미 2개의 상용화 제품을 내놓는데 성공했으며 내년에 하나 더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판상건선 치료제인 타피나로프(tapinarof)는 지난 2월 3상 중간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로이반트의 창립자인 라마스와미는 올 1월 CEO자리를 재무통 임원인 매트 글라인(Matt Gline)에 이양하고 현재는 회장(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 있다. 

이번 계약과 관련 글라인은 보도자료에서 “매우 강력하고 다양한 장기 투자자 기반을 가진 상장기업으로서의 삶을 시작함으로써 로이반트 성장의 다음 장을 기대한다”며 “수년에 걸쳐 로이반트는 신약 표적을 식별하는 기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우리의 도구 상장에 약물 발굴을 추가했다”고 자랑했다. 

한편 이번 로이반트의 SPAC 상장과 관련, 미국 현지 증권가에서는 많은 SPAC이 인수 목표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이에 수익은 감소해 향후 이런 형태의 거래 붐이 약화되는 징조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전체로는 SPAC 상장이 증가세다. 

브리지바이오(BridgeBio)와 퓨어텍(PureTech), 지난 4월 하순 상장된 센테사(Centessa) 등이 대규모 SPAC 상장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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