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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장애, ADHD와 동반되면 회복률 낮고 재발률 높아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4-22 11:53:33
  • 수정 2021-06-28 1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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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붕년·이정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팀 … 치료 3년 후 게임장애 환자 93% 회복, 동반군은 60%로 낮아

주의력결핍과잉운동장애(ADHD)와 인터넷게임장애(IGD)가 동반될 경우 인터넷게임장애가 잘 회복되지 않고 회복돼도 재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터넷게임장애는 1차적으로 ADHD 공존 여부를 확인한 후 치료해야 치료율은 높이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이다.


ADHD는 소아-청소년-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정신과적 문제로 아동·청소년 5~10%, 성인 2~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이 증상이 인터넷게임장애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ADHD 공존여부가 인터넷게임장애(게임중독)의 장기적인 예후와 치료 경과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김붕년·이정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와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ADHD 공존 여부가 인터넷게임장애의 장기적인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 결과를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3~2015년에 인터넷게임장애만 진단받은 환자 128명(pure-IGD군)과 인터넷게임장애 및 ADHD 공존(ADHD-IGD군)을 진단받은 12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매년 진단평가, 증상평가 척도를 활용해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사회적 불안, 가정환경 등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졌다.


연구결과 3년 후 인터넷게임장애의 회복률은 ADHD-IGD군은 60%에 그친  반면 pure-IGD군은 93%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ADHD-IGD군은 회복률이 낮고 1년 이내에 재발 가능성도 높았다. 시간 경과에 따라 인터넷게임장애 증상의 심각도가 더 높았다. ADHD 증상 감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터넷게임장애 증상의 감소와 유의하게 연관됨을 확인했다.


특히 가정환경 개선이 인터넷게임장애 증상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는 가족치료가 포함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ADHD 공존질환이 게임장애의 임상 경과와 관련이 있으며 ADHD 증상의 변화가 시간 경과에 따른 게임장애 증상의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 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붕년 교수는 “연구 결과 ADHD가 인터넷게임장애의 회복과 재발에 영향을 주는 게 확인됐다”며 “인터넷게임장애 환자들이 왔을 때 ADHD와 같은 공존질환이 있는지 확인 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서는 공존 ADHD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와 치료가 가장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아동·사춘기 정신건강학회 학술지 ‘아동 심리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IF=6.129)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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