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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논, 포트폴리오 보강 첫 행보로 알리디아헬스 인수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3-31 21:46:39
  • 수정 2021-06-28 11: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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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4000만달러에 출산 후 자궁벽 압박해 출혈 감소시키는 자다(Jada) 의료기기 확보
미국 머크(MSD)는 지난 2월 초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여성 건강 포트폴리오를 갖춘 오가논(Organon) 분사 과정을 마치면서 기업 활성화를 위해 첫 번째 인수 대상을 물색해왔는데 출산 중 산모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안된 장치를 만드는 알리디아헬스(Alydia Health)가 적임자로 나타났다. 

유망 의료기기 업체로 손꼽히는 알리디아는 MSD로부터 5000만달러의 선불계약금을 받고 오는 인수와 6월 말 이전에 1억6500만달러, 최종적으로 2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아 총 2억4000만달러에 오가논에 합병된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출산 후 자궁출혈을 멈추게 하는 자다(Jada) 시스템, 출처 알리디아헬스 홈페이지

이 회사의 의료기기인 자다(Jada)는 가벼운 진공 압력으로 자궁의 벽을 서로 끌어당겨 출혈이 멈출 때까지 잡아두는 방식으로 산후 발생할 수 있는 과다출혈을 치료한다. 자궁 탐폰 삽입(uterine tamponade)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풍선을 부풀리는 대신 흡입을 이용해 압박감을 전달하고 치유를 촉진한다.

알리디아의 롭 비니(Rob Binney) CEO는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여성들의 출산을 더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며 “산모관리에서 중대한 격차가 있어, 우리는 이번 인수가 잠재적으로 더 많은 여성들과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에 자다 시스템 제공을 촉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장치는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와 함께 개발한  ‘휴미라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의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피임형 임플란트인 넥스플라논(Nexplanon) 및 임플라논(Implanon), 탈착식 임신조절 피임기구인 누바링(NuvaRing) 등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예정이다. 

넥스플라논과 임플라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14% 감소한 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성들이 피임기구 삽입 시술을 연기하거나 취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오가논은 넥스플라논이 신생 오가논 최초의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바링은 2019년 12월 미국에서 시작된 제네릭 경쟁으로 매출이 73% 급감하면서 지난해 2억3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밖에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제티아브정’(Zetia 성분명 에제티정 ezetimibe)의 독점권이 상실돼 매출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이런 불안 요소 때문에 올해 매출액은 60억달러로 하락할 전망이다. 삼성 바이오시밀러와 자다 시스템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지도 의문이다. 매출 기여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오가논의 제품들은 2020년 65억만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9년 77억9000만달러, 2018년 82억9000만달러에 비해 점차 감소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추세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가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MSD는 여성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개발 및 협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알리디아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밝혔다. 

MSD가 다른 어떤 S&P 500 회사들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이사로 재직하게 될 것이라고 공표한 가운데 분사된 오가논의 CEO을 맡게 된 MSD의 노장 베테랑 케빈 알리(Kevin Ali)는 “이번 인수는 오가논의 여성 건강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알리는 “우리는 올가논이 미국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알리디아의 상업적 역량과 함께 생식 건강 분야에서 강력한 글로벌 상업적 입지를 확보함으로써 유럽 및 기타 선진국으로의 잠재적 확장을 비롯해 올가논이 경제적인 접근을 창출하는 데 충분한 경험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개발이 덜 된 시장에서 자다 시스템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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