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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고 이건희 회장 장례식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1-04 18:16:48
  • 수정 2020-11-06 05: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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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부총리, 성윤모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다수 정계 인사 검사 후 격리 … 방역당국 ‘거리두기’ 5단계 세분해 발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지난 2일 코로나19에서 슈퍼전파자 발생 빈도가 예상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10명 이하의 사람만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MIT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요양원 등의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조금만 방심해도 확진자 수가 폭발할 수 있다며 개인방역 지침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과 방역 당국은 각각 지난 3일과 1일 ‘수능대책’과 ‘세분화된 거리두기 단계 지침’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했다.

 
이런 가운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참석했던 홍남기 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 격리되는 일이 일어났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다? (O)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취재 기자 1명이 이달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날 장례식장에 다녀간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장례식장에는 10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확진자는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장례식장 방문자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27일 취재 기자와 함께 식사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대본은 불특정 다수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0월 26일 장례식장 출입구 주변을 방문한 이는 증상 유무 없이 검사받으라고 안내했다”며 “해당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장시간 해당 장소에서 활동했던 만큼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다수의 정부 고위 관료들이 검사를 받아야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4일 코로나19 검사 대상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서울 마포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도 이날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같은 날 방문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음성 결과가 나와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경제 수장들이 대거 코로나19 검사를 받자 정·재계 주요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했으나 오후에 자택으로 돌아갔고, 성 장관도 국회 예결위에 참석했다가 자리를 떴다. 조 위원장도 공정위 심의 도중 검사를 위해 퇴장했다.
 
수능날 의심증상 나타나면 병원에서 격리돼 시험 친다? (X)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시도별로 지정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이 발표됐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이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을 위해 시도별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이곳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시험까지 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능 3주 전인 12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이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이 곳에 입원해 수능을 준비하고 수능날까지 퇴원하지 못할 경우 그대로 시험까지 치른다. 수능 전 퇴원할 경우 의료진 소견에 따라 일반 시험장 또는 별도 시험장에 배치돼 시험을 치르게 된다.
 
문제는 자가격리 대상 수험생이다. 일반 학생과 섞여서 시험을 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확진자와 시험을 칠 수도 없다. 교육부는 이들을 위해서 113곳의 별도 시험장을 마련했다. 시험지구별로 2곳 정도로 필요할 경우 구급차도 지원할 예정이다.
 
만약 수능 전날 혹은 당일 입실 전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감독기관의 판단에 의해 자가격리자 용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게 된다. 교육부는 “수능 응시생이 확진 또는 자가격리 통지를 받는 순간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교육부 등 유관기관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신속하게 확진자 발생 현황을 파악해 시험장소 변경, 수험생 안내 등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천식 환자는 시도교육청에 입증 서류를 내고, 별도 고사실을 배치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300명이면 밤 9시 이후 음식점 못 들어간다 (O)
 
코로나19 방역체계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서 5단계로 정교해졌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당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코로나19의 유행을 안정적으로 억제하려고 거리두기를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거리두기는 준비기간을 고려해 7일 시행된다.
 
앞으로 거리두기는 유행 상황에 따라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1.5~2단계)’ ‘전국유행(2.5~3단계)’으로 나뉜다. 각 단계를 상향하는 주요 기준은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다. 그동안 2주 단위 평균치를 반영했지만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일주일 단위로 평가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환자실 병상 수용 능력, 역학조사 역량, 집단감염 발생 규모·양상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생활방역 1단계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수도권 환자 일평균 100명 미만, 충청·호남·영남은 30명 미만, 강원·제주는 10명 미만일 때 지역별로 시행된다.
 
지금과 같은 1단계지만 수칙은 보다 엄격해졌다. 노래방의 경우 앞으로 이용한 룸은 바로 소독해야 하며, 30분 환기 후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5종 유흥시설의 경우 '면적 4㎡당 한 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PC방, 결혼식장, 학원,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 일반관리시설도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관리, 환기·소독 등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운영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일평균 환자가 100명을 넘으면 ‘지역유행 1.5단계’로 올라간다. 50㎡ 이상 크기 식당은 테이블 간 1m 띄우거나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결혼식장·장례식장은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2단계는 2개 이상 지역에서 1.5단계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전국 일일 확진자가 300명이 넘으면 시행된다. 10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되고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이 정지된다. 노래방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열 수 없다. 카페는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로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영화관·PC방 등에서 음식물 섭취도 일절 안 된다.
 
2.5단계는 전국에서 환자가 하루 400∼500명 이상 나오거나 전일과 비교해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 등이 발생할 때 상향된다. 전국적으로 5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유흥업소와 함께 노래방도 집합 금지된다. 박능후 장관은 “전국의 중환자실을 최대로 동원하면 400~500명 대비 발생하는 위중·중증 환자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3단계는 전국 일일 환자가 800~1000명 이상일 때다. 사실상 민생경제의 셧다운으로 중점관리시설 가운데 식당·카페·뷔페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문을 닫는다. 식당·카페는 8㎡당 1명 인원을 제한하고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장례식에도 가족만 참석할 수 있다. 결혼식도 금지된다. 영화관·공연장도 집합금지 대상이다. 학원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내에서 8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2월 29일 0시 기준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돼 909명이 발생한 경우가 딱 한 번 있다. 
 
보건당국은 거리두기 세분화에 대해 “코로나19의 장기화를 고려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중단은 최소화하면서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이나 활동은 규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침이 너무 복잡해서 지자체에서 시행이 어렵고, 중등증 환자를 고려하지 않아서 의료계가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중이용시설별 방역조치들이 명확해야 하는데 너무 복잡해 지자체로 내려가면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거리두기 단계별 상향기준 보조지표에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는데, 중환자 병실 외에도 이들을 위한 의료자원 확보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따져 세심하게 단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막으려면 하루에 10명 이하로 만나야 한다?(O)
 
코로나19 감염자 중 슈퍼전파가가 예상보다 흔하게 발생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하루에 만나는 인원을 1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제임스 콜린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의공학 및 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에 알려진 코로나19 집단감염 전파 60건을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지난 2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감염병의 전파력은 한 사람이 평균 몇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를 뜻하는 ‘기초감염재생산수(基礎感染再生産數, basic reproduction number, basic reproductive ratio, 기초재생산지수, 영어 약어로 R0)’로 평가된다. 코로나19의 기초재생산지수는 약 2.5~3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는 한 사람이 평균 3명에게 전파시킨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6명 이상 전파시키는 슈퍼전파자가 발생하면 감염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슈퍼전파 사건 45개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슈퍼전파 사건 15개를 분석해 수퍼전파의 빈도를 확인했다. 사건들은 집단 당 10~55명이 감염된 사례로 이 중에는 한국의 코로나19 전파 사례도 25건 포함됐다.
 
연구결과 코로나19에서 슈퍼전파자가 발생할 확률이 일반적인 확률 사건의 분포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률 분포에서 ‘두꺼운 꼬리’ 분포가 나타났는데 이는 한 사람이 극단적으로 여러명을 감염시키는 사건이 많은 경우에 보인다.
 
올해 6월 26일까지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5165명과 여기에서 감염이 이어진 2차 감염자 1347명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도 정규분포보다 슈퍼전파자가 발생할 확률이 70% 가량 높은 두꺼운 꼬리 분포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슈퍼전파자를 막는 전략으로 한 사람이 접촉하는 사람 수를 10명 이하로 제한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확률분포에서 한 사람이 10명 이하로 만나면 슈퍼전파자가 많이 발생하더라도 코로나19 전파가 중단되는 것을 확인했다.
 
콜린스 교수는 “코로나19 전파에서 극단적인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예상보다 높다는 뜻”이라며 “모임에서 10명 이상과 만나지 않도록 해야 전염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완치 후에 류마티스 관절염 앓을 수 있다?(O)
 

코로나19가 완치된 환자에서 자기항체(autoimmune antibody)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자기항체는 바이러스 등 외물물질이 아닌 자신의 체세포를 공격하는 면역계 이상 증상이다. 루프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만성 자가면역질환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튜 우드러프(Matthew Woodruff) 미국 에모리대학 면역학 박사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MedRxiv'에 지난달 23일 게재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는 바이러스 침입 시 B면역세포가 이를 감지하고 항체를 형성한다. 하지만 종종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의해 죽은 체세포 DNA조각을 침입자로 오인하고 이를 무찌는 항체를 만드는데 이를 자기항체라고 한다. 자기항체는 정상적인 체세포를 공격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게 자가면역질환이다. 
 
연구팀은 자가면역 병력이 없는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52명 가운데 거의 절반에서 자기항체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자가항체는 코로나19 환자에서 중증을 유발하는 혈전 생성에도 관여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제이슨 나이트 (Jason S. Knight) 미국 미시간대 의대 심혈관센터 부교수팀이 지난 3일 저널 ‘사이어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대학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약 절반이, 혈전을 생성하는 유형의 자기항체 수치 증가와  호중구(neutrophil) 과활성화를 확인했다. 이에 생쥐로 실험한 결과 감염 상태의 코로나19 환자로부터 분리된 자기항체는 지금까지 관찰된 적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혈전을 생성했다.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이런 식으로 혈전이 생기는 건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루푸스 전문 면역학자 앤 마샤크 로스테인(Ann Marshak-Rothstein) 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에서 발견되는 혈액응고 문제의 일부가 이런 면역반응 탓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자기항체가 오래 지속될 경우 코로나19에서 완치돼도 평생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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