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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스카이리치’ ‘린버크’ 3분기 합계 실적 6.5억달러, 휴미라 이후 성장엔진 기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1-02 23:52:06
  • 수정 2021-01-08 1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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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제품 연 매출 20억달러 무난, 휴미라만큼 적응증 넓히는 게 관건 … ‘벤클렉스타’ ‘임브루비카’ 등 혈액암 순항
애브비의 ‘휴미라’ 특허 만료 이후 바통을 이을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왼쪽)와 ‘린버크서방정’
2019년 6월 엘러간(Allergan)을 630억달러에 합병해 새로 태어난 애브비(AbbVie)는 지난해까지 세계 최고의 매출을 올렸지만 2023년 특허 만료를 앞둔 ‘휴미라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의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진입에 단기적인 미래가 어둡게 보인다.
 
하지만 애브비는 엘러간을 인수를 올 초에 완료하고 6개월이 시점에서 두 가지 경이로운 파이프라인이 장밋빛 희망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브비는 슈퍼스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건선약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 Risankizumab)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우파다시티닙 upadacitinib)가 예상보다 이른 출시로 예상을 뛰어 넘는 매출을 올려 거대 블록버스터 휴미라 이후 회사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과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간담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3분기에 스카이리치와 린버크는 합쳐서 6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1년 내에 20억달러 이상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두 품목을 담당하는 릭 곤잘레스(Rick Gonzalez) CEO는 “두 약물의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스카이리치는 신규 환자에 대한 ‘인플레이(in-play)’ 시장의 점유율이 33%에 달한다”고 말했다.
 
두 약물 모두 애브비의 미래에 중요한 요소다. 곤잘레스는 최대 정점의 연 매출이 약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연간 최대 판매 잠재능력을 200억달러로 못박았다. 휴미라의 ‘서거’ 이후 예상되는 피해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린버크 ‘아토피’ 도전이 성패 좌우 … JAK 억제제의 혈전생성 위험 증가는 걸림돌
 

애브비는 두 약물의 적응증을 합쳐 휴미라의 기존 적응증과 거의 일치할 수준에 도달한다면 희망적인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곤잘레스는 “만약 휴미라의 모든 주요 적응증을 커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관련 시장의 33%를 점유할 수 있다면 분명히 2025년에 예상 실적의 두 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휴미라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점유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치에 근접한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휴미라와 일치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휴미라의 적응증에서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즉 린버크가 아토피피부염 시장에서 잠재적인 블록버스터로 올라서는 마법이 작용해야 휴미라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애브비는 현재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듀피젠트프리필드주’(dupixent 성분명 듀필루맙, dupilumab)가 지배하는 아토피피부염 또는 피부염(습진) 시장을 겨냥해 JAK 억제제인 린버크의 3가지 중추적인 임상(3상)을 마쳤다.
 
이 중 Measure Up 2로 명명된 임상시험에서 린버크를 1 일 1 회 15mg 투여한 아토피 환자는 60%가 16주 후 증상이 75% 감소한 반면 위약 투여군은 13%만이 75% 감소에 도달했다. 더 높은 30mg 용량에서 린버크로 치료받은 환자의 73%가 동일한 효과를 거뒀다.
 
지난 30일 간담회에서 경영진은 린버크의 아토피성피부염 시장을 약 30억달러로 책정했다. 현재 듀피센트가 올 상반기 19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이 시장을 꽉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린버크가 상당수 환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환자의 잠재력 수요가 적게 산출된 점을 감안하면 이 시장에 더 많은 경쟁자가 있고 더 많은 환자교육을 통해 치료받아야 할 더 많은 환자가 창출돼 린버크나 듀피젠트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곤잘레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린버크의 혈전 위험 증가에 대한 JAK 억제제 계열 의약품 전반에 걸친 ‘박스형 경고’ 문구에 대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6월 SVB 리링크(SVB Leerink)의 애널리스트 저프리 포지스(Geoffrey Porges)는 “린버크는 불완전한 의약품 표기사항(안전성 라벨)을 감안할 때 1차 치료제로서 점유율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듀피젠트 같은 이전 생물학적제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제로 쓸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린버크는 다른 JAK억제제와 마찬가지로 혈전증 위험성이 블랙박스 형태로 라벨에 표기돼 있다.
 
애브비는 올해 초 630억달러의 합병 과정이 종결된 후에도 여전히 엘러간을 흡수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여전히 합병에 만족하고 있다.
 
조울증약 ‘브레일라’는 정체감, 내년에 우울증 적응증 획득해야 활기
 
블록버스터인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보톡스’(Botox)는 미용 및 치료 적응증에서 3분기 매출 9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양극성장애(조울증) 1형 및 정신분열증 약인 ‘브레일라’(Vraylar 성분명 카리프라진, cariprazine)는 강력한 약효로 3억5800만달러를 벌어 였다. 엘러간이 개발한 브레일라는 2015년 9월 17일 이같은 적응증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
 
그러나 브레일라의 시장 성장성은 애브비의 미래 성장에서 다소 잠자는 듯 부진하다. 특히 2021년엔 주요우울장애 (MDD)에 대한 초대형 적응증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브레일러의 시장성은 MDD 적응증을 획득함으로써 깜찍한 신흥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히 잘 팔리는 다년생 블록버스터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곤잘레스는 말했다.
 
그는 “MDD 적응증이 없더라도 브레일러는 여전히 매우 중요한(very important) 제품”이라며 “MDD을 적응증을 갖춘다며 주요(major)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브비는 또 올 3분기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 ‘임브루비카캡슐’(Imbruvica 성분명 이브루티닙 Ibrutinib)로 13억7000만달러, ‘벤클렉스타정’(Venclexta 성분명 베네토클락스, venetoclax)으로 3억5200만달러를 버는 등 혈액암 포트폴리오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애브비는 이번 3분기에 128억8000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임브루비카는 애브비 자회사인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와 존슨앤드존슨 그룹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텍(Janssen Biotech)이 공동 개발해 미국 외에서는 얀센이, 미국 내에서는 애브비가 판권을 갖고 있다.
 
벤클렉스타는 애브비와 로슈(Roche)가 공동 개발해 미국 내에서는 제넨텍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애브비가 판매 중이다.
 
스카이리치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애브비가 공동 개발했으며 애브비가 글로벌 임상개발과 판매를 맡고 있다. 린버크는 애브비(옛 애보트)가 독자 개발한 신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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