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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 34.5% 램프병변 동반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11-02 19:27:23
  • 수정 2020-11-12 0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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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발전 가능 … 수술시 램프병변서 충분한 고정력 얻기 힘들어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C자형 연골조직이 파열되는 것을 램프병변이라고 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인구 증가로 십자인대 수술과 치료는 이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졌지만, 함께 동반되는 반월연골판(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C자형 연골조직) 파열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내측반원연골판 파열인 램프병변(Ramp lesion, 내측 반월연골판 후각 변연부 파열)이 얼마나 동반되는지, 치료해야 하는지 등을 이상학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램프병변은 검사해도 놓치기 쉬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 교수는 “2011~2019년에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275명을 연구한 결과 램프병변이 동반된 경우가 34.5%로 나타났다”며 “특히 △MRI에서 후방 내측 경골 고평부 골 타박상이 있거나 △만성 손상되거나 △종아리뼈 안쪽 및 반월판 경사가 가파르거나 △무릎 관절이 3도 이상 휜 내반 변형이 있는 경우에 전방십자인대 손상 시 램프병변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정형외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램프는 층을 잇는 경사진 마루나 길이란 의미로 내측반월연골판 후각의 변연부 파열이 무릎 앞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특별한 부위를 말한다. 램프병변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손상 후 종아리뼈가 원위치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유병률은 16.5~29.7%로 다양하다. 이는 연구마다 진단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램프병변은 자기공명영상(MRI)로도 진단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관절경으로도 전방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진단이 의심되면 후방구획을 관찰해야 한다.
 
램프병변은 자연치유되기도 하며, 전방에서 파열이 확인돼 불안정한 경우에만 수술해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전방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후방 부위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파열이 진행될 수 있다. 램프병변이 진행되며 내측 반월연골판의 복합파열이 발생한 경우 추후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램프병변을 확인하고 함께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램프병변 치료는 일반적으로 전외측 도달법 혹은 70도 관절경을 통해 후내측(무릎 관절 뒤의 안쪽) 관찰을 하며 흡수성 실로 봉합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반월연골판 고정장치 등을 이용한 수술기법이 개발돼 빠르게 봉합하고 추가적인 절개 없이 수술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램프병변에서는 충분한 고정력을 얻기 힘들다. 고정장치의 이물질 반응에 의한 활액막염 유발, 연골 손상, 이동 등의 문제점도 보고되고 있다. 흡수성 봉합사를 이용해 후내측을 관찰하면서 봉합술을 해야하므로 경험이 많고 실력이 좋은 의사를 찾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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