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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임상 추진 등 中시장 가교 역할 자처 ‘리앤바이오’ 3억1000만달러 자본 유치 중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0-11-01 07:06:07
  • 수정 2020-11-01 07: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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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상하이와 미국 프린스턴에 사무실 … 마이오카디아와 브릿지바이오와 제휴해 HCA 1종, 항암제 2종 파이프라인 확보
제약사들이 새로운 시장에 첫 진출할 때 자주 어려운 상황에 맞닥트리지만, 의약품 시장도 꼭 필요한 약품을 제 때에 획득하지 못해 힘들어하긴 마찬가지다.
 
중국계 회사인 리앤바이이오(LianBio, 聯拓生物)가 이런 두 갈래의 문제로 고민하는 제약사들을 위한 해결사를 자처하며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사무실을 두고 지난 8월 출범해 화제다.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Palo Alto)에 위치한 브릿지바이오(BridgeBio Pharma)와 같은 주 브리즈번(Brisbane) 소재 마이오카디아(Myokardia)가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를 사들이며 출범했다.
 
마이오카디아와는 유전성 비후성심근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HCM) 치료신약 ‘마바캄텐’(Mavacamten, 코드명 MYK-461, NCT03442764)으로 제휴하고 있다.
 
중국에서 3상을 진행해 폐색형(Obstructive) 및 비폐색형(non-obstructive) HCM, 박출률보전심부전(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HFpEF) 등 3개 적응증을 획득해 중국 시장에서 마바캄텐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리앤바이오의 전략이다.
 
중국에는 2억9000만명의 심혈관질환 환자와 1억명 이상의 만성신장질환 환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마바캄텐의 시장성이 넘친다는 관측이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지난 10월 5일(현지시각) 마이오카디아(MyoKardia)를 131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바캄텐과 수축기 심장기능 상실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다니캄티브(Danicamtiv, 코드명 MYK-491)와 HCM 신약후보물질인 MYK-224 등 총 3개의 파이프라인을 겨냥한 베팅이었다.
 
리앤바이오는 또 두 개의 브릿지바이오파마 자회사, 나비어파마(Navire Pharma)와 QED테라퓨틱스(QED Therapeutics)이 각각 개발 중인 BBP-398과 인피그라티닙(Infigratinib, BGJ398)을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BBP-398은 RTK/MAPK 신호전달경로를 촉진하는 티로신 인산화효소 단백질인 SHP2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많은 암종이 RTK/MAPK 경로를 활성화시켜 내성을 획득하는 데다가 SHP2가 면역관문억제제의 차단 효과를 방해해 결과적으로 항암 면역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면 기존 약으로 정복되지 않은 상당수 암종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리앤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미국과 아시아는 인종 차 때문에 항암제 약효도 다르게 나타난다. 예컨대 비소세포폐암(NSCLC), 기타 폐암, 대장직장암, 췌장암 등에서 EGFR, KRAS, BRAF 등의 변이는 환자의 40% 이상에서 나타난다. EGFR 변이는 중국 폐암 환자에서 최대 50%까지 발현된다. 반면 미국 폐암 환자는 많아야 20% 정도다. 또 KRAS 변이는 중국 환자에서 최대 38%까지 나타나지만 미국에서는 최대 56%에 이른다.
 
리앤바이오는 RTK/MAPK 경로를 통해 유전자변이를 갖는 암의 비율이 중국 및 아시아인에게 훨씬 많다는 근거 아래 BBP-398의 중국내 1상 임상을 통해 용량을 결정하고 향후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시행함으로써 시장에서 빛을 보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담관암(cholangiocarcinoma, CCA, bile duct cancer), 요로상피세포암(방광암), 위암 등의 7%가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s, FGFRs)의 유전적 결합(유전자 융합·전위·변이·증폭)에 의해 생긴다는 추정 아래 FGFR 억제제인 인피그라티닙을 개발 중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7만8000명의 담관암 환자, 69만4000명의 위암 환자가 새로 진단되는데 FGFR2 유전자융합(fusion)은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 담관암 환자의 10~16%에서 나타나고, FGFR2 유전자증폭(amplification)은 중국 위암 환자에서 최대 5% 발현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앤바이오는 인피그라티닙을 담관암의 1차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QED테라퓨틱스의 ‘PROOF’ 글로벌 3상 임상의 중국 내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위암에 대한 중국 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FGFR에 의해 유발되는 다른 암종에도 적용해보는 연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리앤바이오는 신경학, 염증성질환, 안과질환 등과 가능하다면 희귀질환 분야에도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리앤바이오는 중국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이들 파이프라인을 출시하기 위해 미국의 RA캐피탈(RA Capital)과 벤록(Venrock)이 공동 주관하는 라운드에서 3억1000만달러를 유치하는 중이다.
 
중국계 인력과 미국 자본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원하는 서구 제약사들을 돕기 위해 출범한 리앤바이오의 아담 스톤 공동 창업자(왼쪽)와 콘스탄틴 푸칼로프 CEO. 출처 회사 홈페이지
콘스탄틴 푸칼로프(Konstantin Poukalov) 리앤바이오 최고경영자(CEO) 겸 투자사인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 위치한 헤지펀드인 퍼셉티브자문(Perceptive Advisors)의 운용 책임자는 “파트너들이 중국을 글로벌 개발과 상용화 전략의 기지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플랫폼을 리앤바이오로 생각하게 하는 게 우리의 사업 노선”이라고 말했다.
 
퍼셉티브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리앤바이오 설립 파트너인 아담 스톤(Adam Stone)은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게 된 것은 함께 노력한 결과였다”며 “콘스탄틴과 나는 소극적이기보다는 적극적인 성향의 파트너를 소규모로, 집중적이고, 타깃팅해 접촉했고 아주 간추려진 투자자 목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푸칼로프는 “우리는 대부분 중국에 소재해 있지만 미국에도 사무실이 있는 굉장히 멋진 쌍방향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치료제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이해하는 다재다능한 프로젝트 리더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우리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리앤바이오는 제약사가 중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이 지역 환자들이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파트너들의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기본 사업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푸칼로프는 “리앤바이오는 퍼셉티브와 제휴해 광범위한 치료제 분야에서 동급 최고의 기술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톤은 “항암제와 심혈관질환에서 협력할 대상을 발굴했고 영역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며 “이에 필요한 자본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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