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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로 입은 출혈, 회사 분할로 벌충 …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텍 신설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10-19 20:44:27
  • 수정 2020-10-24 04: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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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사업역량 집중 … “CMO로 매출 견인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부문을 담당할 회사를 신설, 분할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새로 분할되는 법인은 코오롱바이오텍 주식회사(가칭)로 정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부문을 단순, 물적 방식으로 분할한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케미칼과 바이오 신약개발 등을 맡는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이 같은 물적분할 배경에는 앞서 ‘인보사 사태’가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성분이 기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임을 밝히고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주가 하락은 물론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현재 인보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 재개를 통보받았으나 국내 판매 재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식약처에 인보사의 허가 신청을 낸다 해도 승인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케미칼 사업과 바이오 사업을 그대로 두되 신설법인을 만들어 기존 인보사의 생산시설을 이용한 바이오 위탁사업을 재개하며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어 성장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제 코오롱생명과학의 올 상반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케미칼사업 부문이 751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99%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과 위탁개발생산(CDMO) 용역 등이 포함된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6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0.8%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바이오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인보사 사태 이후 생산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는 27억원이었고, 2018년도엔 3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6억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의 생산설비는 마곡 연구소인 본사를 제외하고 음성과 김천, 충주 등에 배치돼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 바이오 위탁사업을 늘려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분할존속회사는 화학사업(원료의약품, 기능소재)과 바이오사업(신약개발등)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미래 유망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가치창출에 나설 것”이라며 “분할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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