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FDA 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제로 가속승인 … 9월엔 길리어드 210억달러 전격 인수의 ‘효자’ 역할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플레인스(Morris Plains) 소재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가 ‘트로델비’(Trodelvy 성분명 사시투주맙-고비테칸-hziy, sacituzumab govitecan-hziy, 개발코드명 , IMMU-132)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교모세포종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각) 지정받았다.
항체-약물결합체(ADC), 단일클론항체 항암제 분야에 주력하는 이 회사는 지난 4월 트로델비로 삼중음성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 TNBC)에 대한 가속승인을 받았다. 지난달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의해 210억달러에 전격 인수됐다.
이뮤노메딕스의 로레타 이트리(Loretta Itri) 최고의학책임자(CMO)는 “교모세포종은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공격적인 암”이라며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은 트로델비의 임상적 유용성을 넓히려 노력해온 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성취”라고 말했다.
트로델비는 지난달 초 열렸던 유럽 의료종양학회(ESMO) 2020년 가상 연례 학술회의에서 뇌종양 초기 환자 중 뇌 전이가 수반된 유방암 및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코호트 그룹에서 부분반응을 포함해 활성이 촉진됐다는 임상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이에 따라 이뮤노메딕스는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한(underserved) 질환군을 대상으로 트로델비가 예후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트로델비는 다수의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세포-표면 단백질의 일종인 ‘Trop-2’ 항체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약물결합체(ADC)의 일종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올해에만 미국에서 약 2만3890여명이 뇌 및 기타 중추신경계 종양을 진단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 중 1만8020명가량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수의 뇌 종양 유형들 가운데 하나인 교모세포종은 가장 공격적이어서 평균 무진행생존기간 및 평균 총생존기간이 각각 진단 후 6.2~7.5개월 및 14.6~16.7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연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