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링거인겔하임-한국릴리, 리얼월드 연구 결과 발표 …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 26% 감소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SGLT-2 억제제 ‘자디앙정’(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MPRISE East Asia 연구의 한국인 분석 결과에서 DPP-4 억제제보다 우수한 심혈관계 혜택을 보인다는 리얼월드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 일본, 대만의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유럽의 내분비학, 당뇨병, 대사의학 전문 학술지 ‘Endocrinology, Diabetes & Metabolism’에 9월 16일 실렸다.
1:1 비율의 성향 점수(Propensity Score, PS) 매칭을 통해 평균 5.7~6.8개월 동안 자디앙 투여군과 DPP-4억제제 투여군 각각 2만8712 쌍을 분석한 결과, 자디앙은 DPP-4 억제제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1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36%, 말기 신장질환의 발생 위험을 63%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MPRISE East Asia의 분석 결과는 2019년 12월 세계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 총회 현장에서 발표됐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한국, 일본, 대만 각 나라의 세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디앙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DPP-4 억제제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26%,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 신장질환의 발생 위험 분석은 한국 데이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데이터는 2016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이전에 SGLT2 억제제나 DPP-4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EMPRISE East Asia 연구에 참여한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한국의 치료환경을 반영한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자디앙이 DPP-4 억제제 대비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 위험 및 사망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는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 감소 효과를 입증했으며, 자디앙이 한국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환자에게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신소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사장은 “EMPA-REG OUTCOME임상연구에서 확인된 자디앙의 심혈관 혜택을 한국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확인해 기쁘다”며 “국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심장, 신장, 대사질환 영역에서 자디앙이 주요한 임상적 심혈관 사건과 신장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EMPOWER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EMPOWER 프로그램은 전세계적으로 25만7000명 이상의 성인 환자가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진행된 SGLT2 억제제 임상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연구로 8건의 임상시험과 2건의 리얼월드 연구를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