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베트남·인도서 안과 전문의 육성, 양질의 진료에 대한 접근성 제고 추진 … 녹내장 시장 확장에 도움될 듯
일본 오사카 산텐파마슈티컬(Santen Pharmaceutical)과 미국 뉴욕의 실명예방치료 비정부기구(NGO)인 오르비스인터내셔널(Orbis International)이 지난 7일 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저소득층 국가의 안구질환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10년 장기 파트너십맺는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눈 관리 전문인력 역량 구축, 디지털 기술 개발, 눈 건강의 중요성 인식 향상 등을 통해 양질의 눈 관리 시스템 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10년 파트너십 기간 중 초기 3년간 양사는 오르비스 이니셔티브와 빛나는 수상 경력을 갖춘 원격의료 프로그램 사이버사이트(Cybersight)를 통해 200개 국가 및 지역의 눈 관리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베트남과 인도에서 양질의 레지던트 교육을 제공하고 녹내장에 대한 안과의사의 전문성을 키워 시력보호와 양질의 환자 진료 제공에 중요한 기술을 구축하고 강화키로 했다.
둘째로 환자진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 진료, 녹내장 디지털수술 교육 플랫폼 등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셋째로 개선된 눈 관리와 시력이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눈 건강의 중요성을 계량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에 투자키로 했다.
이같은 활동은 산텐과 오르비스가 2020년 6월 발표한 중국 안과의사 대상 ‘디지털 녹내장 교육계획’에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타니우치 시게오(Taniuchi Shigeo) 산텐 CEO 겸 회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안과 진료 역량 강화와 눈 건강의 중요성 인식 향상에 기여하는 등 오비스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장기 비전 ‘산텐 2030’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산텐은 최적의 환자 진료를 보장하기 위해 교육, 훈련, 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눈 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법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시력을 통한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데릭 호지키(Derek Hodkey) 오르비스 CEO 겸 회장은 “눈 건강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환자에게 양질의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욕심을 공유하는 산텐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감격스럽다”며 “함께 일함으로써 우리는 아시아 전역의 눈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작업을 현저히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30년동안 전 세계 실명률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세대 안과 전문의 양성 작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최소 22억명의 사람들이 시력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적어도 10억명은 예방 가능했거나 아직 치료되지 않았다. 산텐과 오르비스는 누구나 양질의 눈 관리를 받을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는 원인으로 인한 시각장애나 시각장애인이 없는 세상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력이라는 선물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으며, 이는 세계인들에게 더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산텐제약(参天製薬)은 130년의 전통을 가진 안과 전문 제약사로 60개국에 진출해 있다. 최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올해 2월부터 준비해왔던 미국 알파벳(Alphabet, 구글의 모기업)의 생명과학사업 자회사인 베릴리생명과학(Verily Life Sciences)와 합작회사인 트웬티트웬티테라퓨틱스(Twenty Twenty Therapeutics)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키로 계약했다. 산텐은 자사의 안과 전문성 및 높은 기술, 베릴리의 통합 의료장비 및 인공지능학습 개발 전문성을 융합해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안과치료 장비 및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산텐은 올 7월 초 녹내장 수술장비인 ‘DE-128’(MicroShunt)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정도로 의약품을 넘어 의료기기로도 역량을 넓히고 있다.
베릴리는 녹내장, 안구건조증 등 안과질환의 원격 진단에 그치지 않고 질환관리, 나아가 안과정밀의학 실현에 나설 방침이다. 이 계약은 산텐 측의 끈질긴 구애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텐과 베릴리의 합작은 세계보건기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국제원격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의 협력으로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ITU는 “건강해지려면 모바일로(Be He@lthy, Be Mobile, BHBM)” 란 슬로건 아래 저개발 국가의 예방가능한, 소통 사각지대의 안과질환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산텐제약은 지난달 21일 미국의 항염증 및 항알레르기 점안제 등을 주로 취급하는 안과전문 유통업체인 아이반스파마슈티컬홀딩스(Eyevance Pharmaceuticals Holdings)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산텐은 자회사를 통해 2억2500만달러에 아이반스의 모든 주식을 취득하고 완전 자회사화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안과약을 판매하지 않았던 산텐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