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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 오파자임, 희귀 리소좀축적질환(LSD) 후보 ‘아리모클로몰’ 美 FDA 우선심사 지정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0-09-17 19:41:33
  • 수정 2020-09-19 00: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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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상 임상서 주요지표 미충족 … 중증도 74% 낮춰, 통계적 유의성 미흡 불구 기존 치료제 없어 이례적 조치

킴 스트라튼(Kim Stratton) 오파자임 CEO. 출처 회사 홈페이지

덴마크 코펜하겐의 바이오제약사 오파자임(Orphazyme)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사의 희귀질환치료 신물질 아리모클로몰(arimoclomol)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를 접수하면서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신약후보는 C형 니만피크병(Niemann-Pick Disease Type C, NPC)을 목표로 한다. NPC는 희귀유전성 리소좀 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 LSD)이다. 점진적으로 쇠약해지면서 영유아기에 발병하면 5세 이상을 넘기기 힘들며, 5세 이후에 발현하면 최대 기대수명이 20세에 불과하다.
 
유전적 결함으로 NPC 단백질을 생산하는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 발병한다. 리소좀에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원활하게 수송되지 않아 뇌와 각종 세포에 쌓이게 된다.
 
NPC는 10만명당 한 명 꼴로 발생하며 미국과 유럽에 총 1800여명의 환자가 있다. 현재 승인받은 NPC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리모클로몰은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 HSP) 생성을 증폭시키는 물질로 HSP는 잘못 접힌 단백질의 결함을 복구하고 단백질 덩어리(protein aggregate)를 제거하여 리소좀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약물은 NPC, 고셔병(Gaucher disease), 산발성봉입체근육염(sporadic Inclusion Body Myositis, sIBM),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일명 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7건, 2상 4건, 1건의 중추적 2/3상을 진행 중이다.
 
FDA로부터 ALS 치료제로 패스트트랙 외에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희귀의약품, 희귀소아질병의약품(RPD) 지정도 받았다. 경구약으로 혈액-뇌관문(BBB)을 통과할 수 있다.
 
이번 FDA 발표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2019년 1월 아리모클로몰이 50명이 참가한 NPC 관련 임상 2/3상의 주요지표 2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고, 부차지표조차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중증도를 74% 낮춘데다가 p값이 0.0506(0.05가 최소 적합기준으로 낮을수록 통계적 유의성이 큼)이 아슬아슬했다. 아직까지 FDA 승인을 받은 치료법이 없는 악성 퇴행성 질환이란 점이 감안돼 임상시험 승인 및 우선심사 지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슬린 크로우(Joslyn Crowe) 니만피크병재단 실행 이사는 “FDA가 아리모클로몰의 신약허가신청을 승인한 것은 NPC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하려는 중요한 노력의 진전이며 유망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체의 헌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6월 24일 오파자임은 6개월간 진행된 약용량 결정 고셔병 2상에의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간이나 비장의 크기 같은 몇몇 질병 관련 부차적 지표에서 용량 비례적인 약효를 보였다. 또 뇌척수액 내에서 지속적인 약물농도를 입증했다. 주요지표인 임상시작 후 6개월차까지 혈청 키토트리오시다제(Chitoriosidase) 활성도는 상대적 감소세를 보여 충족했지만 통계적 유의도는 달성되지 않았다.
 
고셔병은 희귀유전대사병이라는 점에서 NPC와 비슷하다. 몇 가지 당을 포함한 지방을 비정상적으로 세포의 리소좀에 쌓이게 만든다. 특히 피와 신경에 이런 경향이 심하고 뇌, 골수, 비장과 간에 영향을 미친다. 비정상적으로 간과 비장이 커지거나, 적혈구와 혈소판 수가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오파자임 최고 경영자(CEO)인 킴 스트라튼(Kim Stratton)은 “이번 FDA 우선심사 지정은 리포솜 축적질환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인 두 번째 임상시험에 근거한 것”이라며 “NPC 관련 2/3상 임상 결과는 열충격단백질 증폭제의 잠재력을 증명해 아리모클로몰이 리포솜 축적질환과 신경퇴행성 환자들에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고셔병, 스핑고리피드증(sphingolipidoses) 및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 결핍 파킨슨병(Glucocerebrosidase(GCase)-deficient Parkinson’s disease) 등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수요가 큰 질환 해결에 집중하는 우리의 노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트라튼은 “NDA 접수 승인은 미국에서 승인된 치료법이 없는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아리모클로몰의 NPC 관련 잠재적 첫 번째 승인을 향한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FDA와 협력하며 내년 미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4일 오파자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나스닥 국제거래소에 ORPH라는 회사 약어로 거래될 예정이며 1억1500만달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파자임은 2020년 하반기 유럽의약청(EMA)에 아리모클로몰 마케팅 승인 신청서(MAA)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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