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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구강내 장치치료 후 64.6% 증상 감소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9-08 13:48:30
  • 수정 2020-12-20 15: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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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경희대병원,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 감소 확인 … 깊은 수면양 5%p 증가, 불면증심각도지수 3.7점 감소
‘구강내 장치치료’의 수면무호흡증 치료 효과

‘구강내 장치치료’가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아시아 최초로 보고됐다. ‘구강내 장치치료’는 수면 시 입안에 착용하면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도록 해서 기도를 넓혀준다. 경증 폐쇄성수면무호흡 환자는 물론 중등도와 심한 환자에게도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수면 중 양압기 착용이 불편해 적응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원철‧변정익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안수진 보철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내 3개 대학병원 수면센터와 함께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구강내 장치치료’ 효과 입증 연구를 진행했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구강내 장치치료 후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구강 내 장치치료는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의 수면무호흡 증상 완화시키고 불면 증상까지 호전시켰다. 관련 내용은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JCN, IF=1.672)에 2020년 5월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구강내 장치치료 후 45명의 평균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가 29.7/시간에서 10.7/시간으로 64.4%가 감소했다. 이 중 14명(31.1%)은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가 5/시간 이하로 정상 범주까지 회복됐다.
 
수면의 질도 개선됐다. 깊은 수면의 양이 평균 14.5%에서 19.1%로 늘었고, 피츠버그수면의 질 설문검사 점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도 기존 8.1점에서 6.1점으로 감소됐다. 불면증심각도지수(insomnia severity index, ISI)도 11.1점에서 7.4점으로 줄어 불면 증상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깊은 수면양 5%p 증가, 불면증심각도지수 3.7점 감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 폐쇄로 공기 흐름이 제한되면서 정상 수면의 단절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산소포화도 감소, 고탄산혈증, 흉곽 내 압력 상승, 교감신경 활성화를 초래해 주간 졸음을 야기하고 인지기능을 저하시킨다. 방치할 경우 고혈압‧심부전‧심근경색‧부정맥‧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인지기능 저하 및 우울증과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시간 당 수면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는 횟수로 진단한다. 이를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라고 하는데, 5/시간이면 정상 범위고, 경증인 경우 5-15/시간, 중등도의 경우 15-30/시간이다. 30/시간 이상이면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40세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실제 국내 40대 이상 인구 2814.7만명 중에서 607.3만명이 수면무호흡을 앓고 있는데 이 중 남자가 27%, 여자가 16.5%를 차지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행동요법, 수술치료, 지속양압기 치료, 구강내 장치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거론되는 게 양압기 치료다. 수면 중 호흡을 할 때마다 양압기를 통해 공기를 상기도로 불어넣어 상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주간졸음 개선, 혈압강화, 인슐린 민감도 개선, 심혈관질환 감소 등 치료효과는 매우 좋지만 매일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때문에 지속적인 착용에 실패한 환자가 많았다.

최근 대안으로 제시되는 치료가 바로 구강내 장치치료다. 흔히 아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형태로, 입에 물고 자면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게 함으로써 상기도 개방성이 높아져 수면무호흡 증상이 개선된다. 보통 치과에서 제작, 적용하게 되는데 윗니와 아랫니 전체를 본을 떠서 사용자의 상태에 맞춰 제작한다.
 
그동안 해외 연구에서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에서는 양압기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갖지만 중등도 이상에서는 효과가 50% 이내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중등도 이상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서도 치료 효과가 높은 게 확인됐다.

신원철 교수는 “효과적인 수면무호흡 치료법 중 하나인 양압치료가 2018년부터 건강보험 급여화로 비용 부담이 줄고 대중화됐지만 착용의 불편감과 번거로움으로 적응에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교적 간편한 구강내 장치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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