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쑤저우 소재 항암제 신약개발 스타트업인 알파맵온콜로지(Alphamab Oncology, 康宁杰瑞)의 신약후보물질 KN046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흉선상피종양(Thymic Epithetical Tumor, TET)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받았다고 3일 밝혔다.
KN046은 계열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인간화 PD-L1(Programmed death-ligand 1)/CTLA-4(cytotoxic T-lymphocyte-associated protein 4) 2중특이항체로 PD-L1 고발현 종양미세환경을 표적으로 하며 T조절세포(Treg)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는다.
전임상 및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유효성과 의미 있는 말초신경계 독성 감소를 보여 혁신적 면역항암제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 신약은 알파맵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 장쑤알파맵바이오파마수티칼(Jiangsu Alphamab Biopharmaceuticals)에서 개발했다. 알파맵온콜로지는 쑤저우알파맵(Suzhou Alphamab)의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관련 기술 플랫폼을 이어받은 회사로 2018년 11월 미국과 아시아 지역 투자자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KN046은 알파맵이 담도암 치료를 위한 피하지방 PD-L1 항체 KN035(엔바폴리맙, Envafolimab)가 올해 초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이 회사의 희귀약이 됐다. 이밖에 이 회사는 KN026(항 HER2 Fc 기반 이중항체), KN019(Belatacept, Nulojix®의 바이오시밀러, CTLA-4 억제제) 등 총 4가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흉선상피종양은 흉부 종양의 하나로 주로 흉선종과 흉선암종을 가리킨다. 2020년의 TET 환자 수는 미국에서만 7000~1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TET는 수술이 불가능하며 전이성이면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백금기반 항암제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는 승인된 기준치료법조차도 현재 없는 상황이다. 후기 항암화학요법의 객관적반응률은 20%가 되지 않으며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2개월 미만이다.
현재 환자들의 생존을 위한 효과적인 약물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들은 흉선이 T세포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흉선상피종양 세포는 PD-L1을 강하게 발현한다. 이는 면역관문억제제로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예측케 한다.
KN046는 호주에서 이뤄진 임상에서 높은 반응률, 긴 반응지속기간, 좋은 안전성을 보였다. 흉선암종을 치료하기 위한 2상 임상은 최근 환자등록이 시작됐다. 중국과 미국 임상은 10개 이상 임상연구센터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 제도는 희귀의약품법에 근거, 연간 20만명 미만의 환자들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희귀약으로 지정된 신약후보는 7년간 희귀약 독점권한이 주어진다.
FDA는 희귀약에 대해 임상시험 비용에 대한 50% 세액공제, 생물의약품 승인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 사용자 수수료, R&D 비용 지원금, 절차 보조, 신속승인 등 다양한 특혜가 주어진다. 2019년 FDA에서 승인된 48개 신약 중 21개(44%)가 희귀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10개의 베스트셀러 항암제 중 희귀의약품이 8개를 차지하고 있다.